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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올림픽] 군 순찰·스키 발레…이런 종목도 있었다고?

등록 2022-01-14 04:59수정 2022-01-14 09:08

스키조링. 월스트리트저널 유튜브 갈무리.
스키조링. 월스트리트저널 유튜브 갈무리.

스키장에서 직선으로 쭉 내려오면 속도가 얼마나 될까. 세계 기록은 있다. 2016년 이반 오리곤(이탈리아)이 세운 시속 158.424마일(254.959㎞)이다. 일명 ‘스피드 스키’는 1992년 겨울올림픽 때 시범 종목으로 치러졌다. 당시 결승전 당일 아침에 연습하던 스위스 선수가 사망한 이후 올림픽에서 사라졌다.

〈블리처 리포츠〉 등을 보면, 스피드 스키처럼 겨울올림픽에서 ‘잠깐’ 선보였던 종목들이 몇몇 있다. ‘군 순찰’도 그중 하나다. 이름에서 짐작되듯 이 종목은 군사훈련에서 비롯됐으며 크로스컨트리 스키(25㎞·여성은 15㎞), 사격, 스키 등산(500~1200m)이 포함된 팀 스포츠였다. 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 스키+사격)의 전신으로도 볼 수 있다. 1924년 샤모니 겨울올림픽 때 정식 종목이었고, 1928년, 1936년, 1948년 때는 시범 종목이었다. ‘군 순찰’과 더불어 크로스컨트리 스키, 사격, 활강 스키, 펜싱, 승마를 혼합한 겨울 5종 경기(1948년 시범 종목)도 있었다.

스키 발레. 국제올림픽위원회 유튜브 갈무리.
스키 발레. 국제올림픽위원회 유튜브 갈무리.

‘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은 빙판 위에서 열린다. 이에 견줘 완만한 눈밭 위에서 연기를 겨루는 스키 발레(아크로스키)도 1988년 캘거리, 1992년 알베르빌 대회 때 시범 종목이었다. 뒤집기, 점프 등이 들어간 루틴과 프리스타일 동작을 겨루는 스키 이벤트였다.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은 2002년 대회 때 시범 종목이었다. 최대 20명으로 구성된 팀이 빙판 위에서 다양한 대형을 선보이면서 실력을 겨뤘다. 치어리딩과 피겨스케이팅을 접목한 종목으로 생각하면 된다.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국제빙상경기연맹 유튜브 갈무리.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국제빙상경기연맹 유튜브 갈무리.

스키조링이라는 이색 종목도 있다. 눈 위의 웨이크보드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말 또는 개, 혹은 자동차가 끄는 스키를 타는 것이다. 개썰매에서 조금 더 나아간 것으로 1928년 겨울올림픽 시범 종목이었다. 개썰매 경주는 1932년, 1952년 대회 때 시범으로 치러졌다. 올림픽 종목은 아니지만 지금도 알래스카 등지에서 꾸준히 대회가 열린다.

이 밖에도 아이스하키와 비슷하지만 퍽보다 작은 공을 사용하는 밴디(1952년 시범 종목), 눈밭에 특화된 신발(식물 줄기와 뿌리 등으로 동그랗게 만든 것)을 신고 질주하는 스노슈잉(2002년 대회), 컬링과 비슷하지만 돌을 집어 들고 던지는 식인 아이스 스톡 스포츠(1936년, 1964년 대회) 등이 겨울올림픽에서 한 때 대중에게 선보인 적이 있다. 대중성이 떨어져서 금방 자취를 감췄으나 일부는 아직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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