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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겨울패럴림픽] 우크라 선수들과 함께 ‘평화 레이스’ 펼친다

등록 2022-03-03 04:59수정 2022-03-03 10:14

러 침공 속 내일부터 13일까지 경기
패럴림픽 ‘전쟁 반대’ 뜻 되새길 전망
한국 82명 파견 동메달 2개 목표
‘평창의 영웅’ 신의현 등 주목
우크라 참가…러 선수는 ‘중립국’ 출전
2일 만리장성 부근에서 중국의 공연단이 2022 베이징겨울패럴림픽 성화 점화 행사를 하고 있다. 옌칭/로이터 연합뉴스
2일 만리장성 부근에서 중국의 공연단이 2022 베이징겨울패럴림픽 성화 점화 행사를 하고 있다. 옌칭/로이터 연합뉴스

평화의 꿈을 향해!

장애인 스포츠 최고의 무대인 2022 베이징겨울패럴림픽(3월4일~13일)이 감동의 열전 드라마를 예고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패럴림픽에서는 스포츠를 통한 평화와 공존의 의미가 더 각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크로스컨트리스키의 신의현(42·창성건설) 등 32명의 선수와 지원인력을 포함해 82명의 대표단을 파견해 동메달 2개를 노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등 50여개 나라가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 3개 지역에서 열린다.

평화 정신 되새길 패럴림픽

패럴림픽은 1960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첫 여름대회가 공식적으로 열렸고, 1976년 스웨덴의 외른셸비스크에서 1회 겨울패럴림픽이 개최됐다. 1989년에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구성됐다.

제2차 세계대전 상이용사를 위해 루트비히 구트만 박사가 1948년 영국 런던에서 조직한 스포츠 대회가 연원으로 여겨지는 등 패럴림픽은 ‘전쟁 반대’와 관련이 있다. 패러(Para)라는 접두어조차 “함께” “나란히”라는 뜻이어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속에 열리는 베이징겨울패럴림픽은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의 감동적인 경기 못지않게,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도 선수 20명과 가이드 9명 등을 출전시킬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는 2018 평창겨울패럴림픽에서 금 7개, 은 7개, 동 8개의 메달을 따 6위에 오른 바 있다. 앞서 러시아 선수들이 베이징에 들어왔지만, 국제패럴림픽위원회 결정에 따라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참가한다. 이들은 러시아 국기 대신 패럴림픽 깃발을 들어야 한다.

크로스컨트리 신의현, 알파인스키 최사라

한국은 남자 파라아이스하키(17명)를 비롯해 휠체어컬링(5명), 알파인스키(4명), 크로스컨트리스키·바이애슬론(3명), 스노보드(3명) 등 6개 종목에 모두 나선다. 이 가운데 평창 대회에서 금 1개(크로스컨트리 좌식 7.5km), 동1개(크로스컨트리 좌식 15km)를 거머쥔 ‘평창의 영웅’ 신의현(42·창성건설)이 돋보인다.

신의현은 이번 대회에서도 바이애슬론 좌식 7.5km·12.5km, 크로스컨트리 좌식 10km·15km와 스프린트 정상에 도전한다. 캐나다로 이민 갔다가 장애인체육 귀화 1호 선수로 돌아온 원유민(33·창성건설)도 크로스컨트리스키와 바이애슬론 무대에 선다.

알파인스키에서는 시각장애 B2 부문에 출전하는 최사라(19·서울시장애인스키협회)가 주목을 받는다. 2018 평창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는 파라아이스하키팀은 A조(한국, 러시아, 미국, 캐나다)에서 리그전을 펼친 뒤 B조 국가와 순위 역순으로 준준결승을 치른다.

2022 베이징겨울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과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윤경선 선수단장이 지난달 25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2022 베이징겨울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과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윤경선 선수단장이 지난달 25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독특한 경기방식, 끈끈한 팀 분위기

패럴림픽 알파인스키에서는 결승점 통과 기록이 아니라, 그 기록에 선수 스포츠 등급에 따른 핸디캡 요소를 곱해서 최종 점수를 산정한다. 또 시각 장애인 스키 선수는 안내자(가이드)의 도움을 받으며 질주해야 한다. 휠체어컬링에서는 남녀 혼성 1종목만 열리며, 빗자루질 없이 경기가 이뤄진다. 비장애인 국가대표 출신의 지도자들이 선수들을 돕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 처음 나선 이래 한 차례도 빠짐없이 출전했고, 2018 평창 대회(금 1, 동 2)를 포함해 통산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일궜다.

휠체어컬링팀의 멘털 코칭을 담당하는 장창용 교수(안동대)는 “대회가 다가오면 선수들이 압박감으로 면담 요청을 많이 하는데, 이번 팀에는 그런 것이 전혀 없다”며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인간 한계를 넘기 위해 4년간 땀 흘린 장애인 선수들의 투혼의 경기는 이미 시작됐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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