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선수들이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득점 뒤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연패 탈출 주인공은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2/20:25/25:17/29:31/16:14)로 승리했다. 4세트와 5세트 모두 듀스를 기록하는 치열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는 외나무다리 싸움이었다. 현대캐피탈은 7연패, 삼성화재는 3연패 늪에 빠진 상태였다. 직전 경기에선 양쪽 모두 셧아웃(0-3) 패배를 당한 상황. 양쪽 모두 승리가 절실했고 그만큼 뜨거운 경기가 펼쳐졌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현대캐피탈은 이날 허수봉(24)의 활약이 눈부셨다. 6라운드 들어 다소 부진했던 허수봉은 24득점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신예 홍동선(21)도 13득점으로 개인 통산 최다 득점을 작성하며 힘을 보탰다. 홍동선은 이날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다.
승리를 따낸 현대캐피탈은 14승19패 승점 39를 기록했다. 순위 변동은 없어 여전히 7위에 머물고 있지만, 6위 삼성화재(승점 40)와 승점 차이를 1점으로 줄였다.
삼성화재는 이날 패배로 4연패 늪에 빠졌다. 더욱이 에이스 카일 러셀(29)이 경기 중 다쳐 5세트에 교체되며 우려까지 커졌다. 러셀은 이날 38득점을 기록하며 사실상 ‘원맨쇼’를 펼쳤지만, 결국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삼성화재 러셀이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