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겸(아트라스BX·왼쪽)이 24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2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1라운드 결선에서 우승한 뒤 2위 조항우(아트라스BX)와 포옹하고 있다. 슈퍼레이스 제공
돌아온 레이싱의 봄은 뜨거웠다.
2022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이 열린 24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는 1만9천명 관중으로 붐볐다. 첫 라운드 예·결선이 열린 23∼24일 이틀간 총 관객은 2만8226명. 코로나19 팬데믹 직전 정점을 찍었던 2019년 라운드 별 평균 관객 2만2천명보다 더 많았다. 지난 2년간 이어진 무관중 개막전의 아쉬움을 씻어낸 현장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미니미 레이스, 프로드라이버의 차를 직접 타보는 택시타임 이벤트 등이 진행됐다.
23일 2022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을 찾은 관객들. 슈퍼레이스 제공
아이들이 23일 2022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에서 슈퍼미니미 레이스 이벤트에 참가해 경주를 벌이고 있다. 슈퍼레이스 제공
올해로 16번째 시즌을 맞은 슈퍼레이스는 한국 최대의 모터스포츠 대회로 6개월간 진행된다. 24일 결선이 열린 대회 최상위 경기 슈퍼6000 클래스 1라운드에서는 전 시즌 ‘디펜딩 챔피언’ 김종겸(31·아트라스BX)이 우승을 차지했다. 김종겸은 슈퍼6000 시즌 챔피언만 세 차례(2018·2019·2021) 차지한 현역 최고의 속도광이다. 개막전이 펼쳐진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공식 코스 기록(1분53초004) 역시 김종겸이 가지고 있다.
전날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결선 폴 포지션(출발선 맨 앞자리)을 따낸 김종겸은 결선 레이스 시작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압도적인 주행을 펼쳤다. 출발 전 “안전하게 첫 번째·두 번째 코너를 빠져나간 뒤 멀리, 빠르게 도망갈 생각”이라고 밝혔던 단순명쾌한 전략을 보란 듯이 시전했다. 4346m 코스를 21바퀴 도는 데 걸린 시간은 41분8초106. 이어서 같은 팀의 베테랑 레전드 조항우(47·2위)와 엑스타레이싱의 젊은 다크호스 이찬준(20·3위)이 함께 포디움에 올랐다.
1위 김종겸(가운데)을 비롯해 24일 2022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클래스 1라운드 포디움에 오른 선수들이 서로를 축하하고 있다. 슈퍼레이스 제공
김종겸 선수의 레이싱용 스톡카. 슈퍼레이스 제공
모든 선수가 동일한 사양의 스톡카를 타고 겨루는 슈퍼6000은 총 8라운드로 진행된다. 라운드별 포인트를 합산해 한 시즌 개인 챔피언, 팀 챔피언, 타이어 챔피언(한국·금호·넥센)을 가린다. 1라운드 1위를 차지한 김종겸에게는 다음 라운드에서 80㎏ 중량을 더하는 핸디캡을 준다. 슈퍼레이스 2라운드는 다음 달 21∼22일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로 진행된다.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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