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데이비슨대 3학년 이현중(22)이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에 출사표를 냈다.
이현중은 27일(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농구선수로서의 장기적인 미래와 다음 단계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본 결과, 이 시점에서 프로로 전향하여 이번 6월에 NBA 드래프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관련 일들을 도와주시는 에이전트와 매니지먼트 회사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중은 미국대학스포스협회(NCAA) 남자농구 선수로 데이비슨대에서 3시즌 동안 84경기에 출전해 평균 27분8초를 뛰면서 경기당
12.7득점 4.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장점인 3점슛 성공률은 평균 39.7%. 2학년 때는 44.2%를 찍으며 ‘샤프 슈터’의 기준인 180클럽에 대학 남자농구 사상 11번째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여기에 리바운드가 1학년 3.1개, 2학년 4개, 3학년 6개로 수비 지표도 상승세다.
이번 시즌 이현중은 팀 내 출전시간 1위, 득점·리바운드 2위를 기록하며 데이비슨대를 소속 지역리그 준우승까지 이끌었고, 생애 처음으로 NCAA 본선 토너먼트 ‘3월의 광란’에 출전하는 등 잊을 수 없는 한 해를 보냈다. 비록 첫 상대로 강호 미시간주립대를 만나 1점차로 패했으나 이현중은 종료 직전 3점을 비롯해 11점 4리바운드를 올렸다.
지난 3년을 돌아보며 이현중은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끊임없는 지원을 해주신 데이비슨 코칭 스태프, 팀 동료 그리고 모든 스태프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썼다. 그를 발탁해 지도해준 은사 밥 맥킬롭 감독에 대해서도 “특별히 감독님께 감사를 전한다. 저를 처음 호주 NBA 글로벌 아카데미에서 발굴해 주셨고 지난 3년동안 코트 안팎에서 투지, 리더십, 스킬 등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미래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더욱 강해지고 발전하기 위해 매일매일 열심히 훈련하며 준비하고 있다”며 “NBA에서 뛰는 저의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제 앞에 펼쳐질 도전과 기회에 대해 절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 보겠다”고 했다.
이현중은 다음달 16일부터 22일까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드래프트 콤바인’에 참가한다. 드래프트에 앞선 신인 참가자들의 쇼케이스 무대다. 이어지는 미프로농구 드래프트는 6월 23일 뉴욕주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다.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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