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체육부대 우상혁이 4일 전남 나주종합스포츠파크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2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환호하고 있다. 나주/연합뉴스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의 ‘도약’이 심상치 않다. 실내경기 단독 선두에 오르더니, 3달 만에 실외경기까지 제패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현재로써는 적수가 없다.
우상혁은 4일 전남 나주종합스포츠파크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2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32를 넘으며 우승했다. 올해 들어 세계 최고 기록이다.
애초 우상혁은 2m30으로 해미시 커(호주), 베논 터너, 어니스트 시어스, 다리어스 카빈(이상 미국)과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한계를 2cm 더 끌어올리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날 우상혁은 2m20을 단번에 넘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후 기록 도전을 시작했고, 2m24, 2m28을 각각 두 차례 시도 만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우상혁은 2m32은 단 한 번에 넘어섰다. 우상혁은 이후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2m36)보다 1cm 높은 2m37에 세 차례 도전해 모두 실패했다.
우상혁은 실내경기 기록에서도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월6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실내육상경기에서는 2m36을 넘었다. 2위를 달리고 있는 주본 해리슨(미국)은 2m32에 그친다. 단연코 실내외 세계 최강이다.
다만 지난여름 열린 도쿄올림픽 여파로 세계적인 선수들이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점은 고려해야 한다. 도쿄올림픽 공동 1위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은 아직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 물론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를 비롯해 쟁쟁한 선수를 꺾은 우상혁이 상승기류를 탔다는 점도 부정할 수는 없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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