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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줄 모르는 페이커, 이스포츠 기준을 새로 쓴다

등록 2022-06-28 13:43수정 2022-06-29 02:35

2020 엘시케이(LCK) 스프링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페이커’ 이상혁. 라이엇게임즈 제공
2020 엘시케이(LCK) 스프링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페이커’ 이상혁. 라이엇게임즈 제공
‘페이커’ 이상혁(26)이 그야말로 폭풍 질주를 펼치고 있다. 7년 전 자신이 세웠던 리그 최다 연승 기록을 최근 넘어섰는데, 나이를 잊은 활약으로 이(e)스포츠를 지배하던 통념마저 깨부수는 모습이다.

이상혁이 주장으로 있는 티원(T1)은 29일 리그오브레전드(LoL) 2022 엘시케이(LCK) 서머에서 광동 프릭스를 상대로 대회 25연승을 노린다. 티원은 이미 25일 담원 기아를 2-0으로 꺾으며 대회 사상 최다 연승(24연승) 기록을 세웠다. 2015년 자신들이 세웠던 기록(23연승)을 7년 만에 깼다.

이(e)스포츠는 다른 종목보다 데뷔와 은퇴가 빠르다. 10대 중후반에 데뷔해 20대 초중반이면 은퇴를 하는 게 세계적 추세다. 게임 내에서 이뤄지는 초 단위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선 최고 수준 반응속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체활동이 많지만 30대 선수가 즐비한 다른 종목보다도 오히려 더 피지컬(신체능력)의 영향이 크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2015년 연승 기록을 썼던 티원 역시 무엇보다 피지컬이 탄탄한 팀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7년이 지나 이상혁도 20대 중반에 접어들었고, 나이에 따른 기량 하락을 뜻하는 ‘에이징 커브’를 의심받았다. 그러나 이상혁은 오히려 전성기를 능가하는 활약으로 우려를 놀라움으로 바꾸고 있다. 1년 미뤄진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감까지 덩달아 커지는 모양새다.

이상혁은 ‘20대 중반 은퇴’ 통념도 파괴하고 있다. 더 나아가 ‘30대 게이머’ 전망도 제시한다. 그는 지난달 이스포츠 전문매체 <인벤> 기자를 만나 “게임을 하는 데 있어서 피지컬이나 뇌지컬(뇌+피지컬·게임에 대한 이해력 등을 의미)은 아주 서서히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30대 초반까지는 20대 초반과 크게 차이가 없을 거라고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17살 나이에 프로 데뷔해 정상을 지켜온 그가 어디까지 더 달릴 수 있을까. 그 멈출 줄 모르는 질주를 전세계 팬이 주목하고 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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