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 품은’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애버리지 전체 1위(1.600)로 32강에 진출했다.
피아비는 5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TS샴푸∙푸라닭 피비에이(PBA)-엘피비에이(LPBA) 챔피언십’ 64강전 서바이벌 1조 리그에서 하이런 10개 등으로 애버리지 1.600을 기록하며 전체 1위로 32강에 올랐다.
피아비는 3쿠션을 성공하면 점수를 빼앗고, 상대 선수가 치면 빼앗기는 서바이벌 싸움에서 122점 고지에 올랐다. 역시 32강에 오른 전애린이 같은 조에서 분투했지만, 피아비가 독주하면서 50점밖에 얻지 못했다. 같은 조의 오도희와 조예은은 각각 14점에 머물러 ‘피아비 태풍’을 실감했다.
피아비는 7월 시즌 2차 투어인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결승까지 올랐으나 김민아(NH농협카드)에 막판 뒤집기를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몸살 기운으로 몸 상태가 바닥인 상태였지만, 부모님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시즌 2연승을 하겠다는 각오로 사력을 다한 바 있다. 피아비는 이날 10개의 하이런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였다.
피아비는 6월 열린 투어 1차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도 강풍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당시 “피아비의 스트로크가 달라졌다”며 이전보다 훨씬 안정감이 커진 점을 지적했다. 노력파인 피아비는 이번 3차전 투어 첫 무대에서 더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셈이다.
피아비를 견제할 강호인 김가영(하나카드)을 비롯해 김세연(휴온스) 이미래(TS샴푸∙푸라닭) 히다 오리에(일본) 임정숙(이상 SK렌터카) 김예은 오수정(이상 웰컴저축은행) 김보미(NH농협카드) 강지은(크라운해태) 등도 32강에 합류했다.
김가영은 2조 1위(88점)로 32강에 진출했고, 지난 두 시즌 연속 ‘TS샴푸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김세연도 15조에서 백민주(크라운해태)와 함께 1~2위를 기록하며 64강을 통과했다.
반면 직전 대회 우승자인 김민아는 3조 리그에서 3위로 탈락했고, 용현지(TS샴푸∙푸라닭)와 최혜미(휴온스) 이우경(SK렌터카) 등 팀 소속 주요 선수들도 64강 고비를 넘지 못했다.
엘피비에이 32강전은 7일 저녁 6시부터 펼쳐진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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