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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대신 ‘큐’!…강상구 해설위원 “당구 실전이 해설보다 어려워”

등록 2022-09-07 17:56수정 2022-09-07 18:03

PBA 투어 3차 챔피언십 128강 도전
강호 조건휘와 1-3 패…“한 세트 따서 만족”
강상구 해설위원 겸 선수. PBA 제공
강상구 해설위원 겸 선수. PBA 제공

“한 세트 딴 것에 만족한다.”

방송 해설위원 겸 선수인 강상구가 7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2022~2023 피비에이(PBA)-엘피비에이(LPBA) 투어 3차전 티에스(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 남자부 128강전에서 조건휘(SK렌터카)를 만나 선전했으나 1-3(8:15 12:15 15:14 4:15)으로 패했다. 하지만 3세트 8개, 6개의 하이런을 잇달아 폭발시키면서 세트를 따내는 등 명승부를 펼쳤다. 애버리지도 1.300.

강상구는 예전에 1부 무대에서 뛰었지만 부상 이후 올 시즌엔 2부에서 시작했고, 드림투어 1차전 우승으로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로 초청받았다.

강상구는 유튜브에서도 ‘상구당구’로 유명세를 떨쳤고, 당구장 운영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하는 팔방미인이다. 프로 무대에서도 실력을 검증받았다.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익숙한 강상구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약간 긴장한 듯 보였다. 더욱이 상대는 1부리그에서도 강호로 꼽히는 조건휘여서 부담감이 있었다.

이런 까닭인지 1~2세트에는 변변히 반격을 펴지 못했다.

하지만 3세트 위기 상황에서 근성을 뽐냈다. 9이닝 만에 14-9로 달아난 조건휘가 마지막 한 점을 추가하지 못해 주춤대자, 강상구가 10이닝에 그대로 6점을 뽑아내면서 세트를 정리했다. 강상구는 앞서 3세트 1-7 상황에서도 8개의 하이런을 기록하면서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4세트는 조건휘의 일방적 경기로 끝났다. 3세트 방심으로 추격을 허용했던 조건휘는 날카로운 샷 감각으로 4이닝 만에 15-4로 달아나며 승패를 갈랐다.

올 시즌 드림투어에서 우승한 강상구. PBA 제공
올 시즌 드림투어에서 우승한 강상구. PBA 제공

강상구는 경기 뒤 피비에이 인터뷰를 통해, “오랜만에 1부 경기를 뛰었다. 내 플레이만 잘하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공격과 수비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경기 리듬을 빼앗겼다. 그래도 한 세트 땄으니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와 해설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 “선수로서는 불리한 점이 있지만, 오히려 해설하면서 배운 게 정말 많다. 팀 리그나 개인 투어를 가리지 않고 해설하다 보니 많은 경기에서 보고 배운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선수와 해설위원 가운데 무엇이 더 어려울까? 강상구는 “둘 다 어렵지만, 직접 당구치는 게 훨씬 더 어렵다.(하하~) 그래서 당구가 더 매력이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답했다.

강상구는 다시 해설위원으로 복귀해 이번 대회 8강전과 결승전에서 마이크를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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