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운으로 팀을 도울 것이다.”
프로당구 피비에이(PBA) 사상 최초로 시즌 중 맞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강지은(29·SK렌터카)이 “팀 성적이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크라운해태의 원년 멤버였지만 이제 에스케이렌터카에 새롭게 둥지를 튼 강지은은 20일 전화 인터뷰에서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게 제 스타일이다. 새 팀에 적응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에스케이렌터카의 주장 ‘동궁 오빠’와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케이렌터카에는 강동궁을 비롯해 조건휘, 외국인 선수 에디 레펜스와 응고 딘 나이, 여자 선수인 히다 오리에, 이우경 등이 있다. 이번 맞트레이드로 크라운해태로 떠난 임정숙을 포함해 탄탄한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시즌 팀리그 성적은 3라운드까지 7승14패로 하위권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 합류한 만큼 강지은의 각오도 결의에 차 있다. 그는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나도 근성 있는 플레이를 할 것이다. 성격이 내성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팀 분위기를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에스케이렌터카 쪽에서도 “패기있는 강지은의 합류가 팀에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팀을 바꾸면서 원년부터 호흡을 맞춰온 크라운해태의 백민주와는 이제 적으로 만나게 됐다. 강지은은 “동생같은 민주와 헤어진 것은 너무 아쉽다. 하지만 사적으로 아무리 친해도 경기에서는 절대 질 수 없다. 죽기살기로 대결할 것”이라며 웃었다.
팀 리그 4라운드는 내달 초에 이뤄지는 반면, 당장 24일부터는 개인전 투어인 휴온스 대회가 열린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강지은은 “지난해 이맘 때 휴온스 대회 정상에 올랐다. 나에게 뜻깊은 대회인 만큼 이번에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개인전에서 부진했던 것에 대해서는, “나도 이유를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몸 상태가 아주 좋다”고 설명했다.
강지은은 2019년 티에스(TS)샴푸 대회에서 프로 첫승을 일구는 등 통산 2승의 강호다. 시원시원하게 치면서도 정교함을 보강하려고 노력하는 연구파이기도 하다. 승부욕 또한 매우 강하다.
강지은은 “제가 슬럼프에 빠졌을 때 많은 팬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늘 최고의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