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이 8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열연하고 있다. 의정부/연합뉴스
차준환(22·고려대)과 신지아(15·영동중)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했다.
차준환은 8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2차 선발전 겸 제77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1.27점, 예술점수(PCS) 89.90점, 감점 1점으로 합계 170.17점을 받았다.
차준환은 전날 쇼트프로그램(101.04점) 점수를 합쳐 총점 271.21점으로 1위에 올랐다. 종합선수권대회 7연패. 지난해 12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우승했던 차준환은 새 시즌 태극마크를 확보했고, 3월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티켓까지 땄다. 2위는 김현겸(한광고·237.23점).
차준환은 이날 고난도 쿼드러플 살코 점프에 성공했으나 이후 쿼드러플 토루프에서는 넘어졌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트리플 러츠 단독 점프만을 수행했다. 하지만 이후 유연한 스텝과 수준 높은 연기로 마무리했다. 후반부 점프에서도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잘 처리했고, 트리플 악셀-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싱글(1회전) 악셀 단독 점프로 소화했다.
신지아가 7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열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차세대 기대주 신지아가 정상을 차지했다.
신지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75.51점, 예술점수 67.55점, 감점 1점으로 합계 142.06점을 얻었다. 신지아는 전날 쇼트프로그램(70.95점) 점수를 더한 총점에서 213.01점을 받아, 김예림(210.28점·단국대)를 따돌렸다. 3위는 이해인(세화여고·205.31점).
신지아는 지난해 12월 열린 1차 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새 시즌 국가대표를 확정한 신지아는 3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는 나이 제한에 걸려 출전하지 못한다.
신지아는 이날 에지 사용 주의를 받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한 연기를 펼치며 완성도를 높였다. 신지아는 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내는 등 앞으로 한국 여자 피겨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