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에이스 42개 허용…권순우, 호주오픈 1R 탈락

미국 유뱅크스에게 2-3 패배

권순우가 16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총상금 7650만호주달러) 남자 단식 1라운드에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미국)의 샷을 받아내고 있다. 멜버른/AP 연합뉴스

권순우(당진시청·세계 52위)가 올해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에서 첫판에 탈락했다.

권순우(26)는 16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총상금 7650만호주달러) 남자 단식 1라운드에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미국·116위)와 5세트까지 가는 3시간8분 간의 혈투 끝에 2-3(3:6/7:6<7-1>/3:6/6:4/4:6)으로 패했다. 유뱅크스에게 서브 에이스를 42개나 허용한 게 뼈아팠다. 권순우의 호주오픈 최고 성적은 2라운드 진출(2022년)이었다.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3라운드 진출(2021년 프랑스오픈).

권순우는 호주오픈 전초전 격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맞았으나 애들레이드 대회를 치르면서 떨어진 체력이 문제였다. 권순우는 13일 준결승, 14일 결승을 치른 뒤 단 하루만 쉬고 호주오픈 1라운드에 나섰다. 이 때문에 애들레이드 대회 때 위력적이던 서브와 포핸드 스트로크가 마음 먹은 대로 구사되지 않았다. 애들레이드 대회 때 최고 시속 210㎞가 찍혔던 권순우의 서브는 이날 최고 시속 197㎞밖에 나오지 않았다. 반면 상대인 유뱅크스는 큰 키(201㎝)에 최고 시속 208㎞ 서브를 앞세워 권순우를 윽박질렀다.

단식 1라운드에서 패한 권순우는 이제 복식을 준비한다. 권순우는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세르비아)와 짝을 이뤄 복식 경기에 나선다.

김양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