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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제대회 출전’ 아마추어 정구 선수들 “경험 쌓은 게 소중”

등록 2023-02-12 11:41수정 2023-02-13 02:33

[현장] 2023 오키나와 국제 소프트테니스 챔피언십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에서 열린 2023 국제 소프트테니스 챔피언십에 참가한 대전대 선수단. 왼쪽부터 조홍석 감독, 오승언, 임진영, 이무연. 김양희 기자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에서 열린 2023 국제 소프트테니스 챔피언십에 참가한 대전대 선수단. 왼쪽부터 조홍석 감독, 오승언, 임진영, 이무연. 김양희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여러 기회를 박탈했다. 아마추어 스포츠 선수들의 국제대회 경험도 빼앗긴 것 중 하나였다. 대전대 소프트테니스(정구)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2년간 국제대회를 전혀 못 뛰었다. 10일부터 12일까지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에서 열린 2023 국제 소프트테니스 챔피언십은 그래서 더 소중한 경험이 됐다.

작년 전국체전 대학부 남자 단식 우승자 오승언(21)을 비롯해 이무연(21), 임진영(20) 등 3명의 선수는 조홍석 감독과 함께 처음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26일부터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으로 실업팀이 참가를 고사하면서 대전대가 출전 기회를 잡았다. 조 감독은 대회 직전 “국내 대학 톱을 다투는 오승언의 경우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아시아대학선수권 등에서 뛸 기회가 있었는데 많이 아쉽다”면서도 “이번에 경험을 잘 쌓고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키나와 현지 상황은 그리 좋지 못했다. 첫날부터 강풍을 동반한 비가 와서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코트 또한 익숙하지 않은 인조잔디였다. 국내 아마추어 선수들은 보통 클레이(흙)코트에서 뛴다. 인조잔디는 클레이보다 덜 미끄럽고 공이 느리다. 적응 문제로 부상 위험 또한 있다. 실제 대전대 선수단과 함께 온 엔에이치(NH)농협은행 에이스 문혜경(26)이 여자 단식 8강전 도중 다리를 다치기도 했다.

궂은 날씨와 낯선 코트 탓에 오승언은 단식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타이브레이크까지 갔는데 결정적일 때 심판의 아쉬운 판정이 나왔다. 복식은 일본 선수와 함께 나갔는데 2패로 떨어졌다. 둘 다 후위 선수(복식 경기에서 뒤에 위치)라서 호흡이 전혀 맞지 않았다. 첫 참가 국제대회에서 더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게 아쉬운 오승언은 그래도 밝게 웃으면서 “일본, 대만 톱 클래스의 선수들이 참가한다고 해서 경기 전부터 기가 죽은 게 있었다. 막상 붙어보니까 다음에 만나면 자신감 있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단식에서 힘을 낸 이는 이무연이었다. 제주 출신의 이무연은 64강에서 일본 실업팀 선수를 꺾고 32강까지 올랐다. 32강에서 노련한 경기 운용을 보인 대만 실업팀 선수에게 패했지만 외국 선수들과도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이무연은 후배 임진영과 함께 한 복식에서는 예선 조별리그에서 2승을 거둬 16강에 오르기도 했다 . 이무연은 “많이 배운 대회였다 ”라면서 “다음 국제대회에 나오면 16강, 8강도 노려보겠다. 한 단계씩 올라가겠다”고 했다.

조홍석 감독은 대회를 마친 뒤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다만 경험 부족으로 승부처에서 밀렸을 뿐”이라면서 “경험을 더 쌓으면 앞으로 더 나아질 것 같다”고 했다. 대전대 선수들은 13일 귀국 뒤 춘계대학연맹전(18일 시작)을 준비한다. 대전대는 지난해 대통령기·국무총리기·동아일보기에서 단체 우승을 한 최강 팀이다.

한편, 2023 국제 소프트테니스 챔피언십은 애초 2020년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미뤄져 3년 만에 초대 대회가 열리게 됐다. 소프트테니스 강국인 일본, 한국, 대만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9개국 289명 선수단이 참가했다. 최성곤 국제소프트테니스연맹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에서 국제 랭킹 포인트가 처음 시도됐다. 브라질 등에서도 대회 개최 논의를 문의했다”고 밝혔다.

오키나와/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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