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 대표팀 선수들이 12일(현지시각) 타이 방콕의 타이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육상선수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민규, 고승환, 이시몬, 박원진. 대한육상연맹 제공
한국 육상 남자 계주 대표팀이 38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시몬(22·한국체대), 고승환(26), 신민규(23·이상 국군체육부대), 박원진(20·속초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12일(현지시각) 타이 방콕의 타이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육상선수권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38초99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이 이 대회 남자 계주에서 메달을 따낸 건 1985년 자카르타 대회(동메달) 이후 38년 만이다. 장재근(61) 진천선수촌장이 현역으로 뛴 대회다.
한국은 이날 예선에서 39초33을 기록하며 조 2위, 전체 4위로 결승에 올랐고, 기록을 0.34초 더 앞당겨 시상대에 올랐다. 대표팀은 경기 뒤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38초대 기록에 진입해 동메달을 따낸 데 의미를 두고 싶다. 오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 기록(38초74) 경신과 메달에 도전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대표팀의 기록은 역대 한국 육상 남자 계주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날 대회에서는 아시아의 천재 스프린터 2006년생
푸리폴 분손을 앞세운 타이가 38.55로 금메달, 중국이 38.87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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