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코펜하겐/신화 연합뉴스
여자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안세영은 27일(한국시각) 덴마크 코펜하겐 로얄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배드민턴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2-0(21:12/21:1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46년 동안 이어져 온 한국의 세계선수권 단식 무관을 끊고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지난해 준결승에서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패해 동메달에 그쳤다.
이날 안세영과 맞붙은 마린은 세계랭킹 6위로,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을 3번이나 제패한 강자다. 하지만 안세영은 이날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하며 큰 점수 차 승리를 따냈다. 안세영은 경기 뒤 “잘 즐겼다. 그래서 이겼다”라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안세영의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안세영은 최근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최근 12번 세계대회에 나가 8번 우승, 3번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짝이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을 2-1(21:17/10:21/21:1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혼합복식 우승은 2003년 김동문-라경민 짝 이후 처음이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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