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과 김가영, 세계 최고의 선수가 통산 7승 기록을 향해 질주한다.
무대는 3일부터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로당구 피비에이(PBA)-엘피비에이(LPBA) 여섯 번째 투어인 NH농협카드 챔피언십이다.
이번 대회 팬의 시선이 쏠리는 것은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김가영(하나카드)의 최다승 기록을 향한 자존심 싸움이다. 둘은 2019년 출범한 프로당구 여자부에서 통산 6승으로 최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추가한다면 이 부문 단독 선두가 된다.
발걸음이 가벼운 쪽은 김가영이. 김가영은 직전에 열린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워낙 저력이 있고 안정감 있는 스트로크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챔피언이 됐음에도 “감이 살아 있을 때 연습장에 가야 한다”라며 자신을 몰아치는 모습에서는 승부사 기질이 엿보인다.
스롱은 7월 열린 2차 투어 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지난 휴온스 챔피언십에서는 64강전 첫판에 탈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충격패를 당한 스롱이 절치부심해 이번 대회를 준비한 것은 당연해 보인다. 둘은 예선 없이 64강전부터 출발한다.
최근 프로에 데뷔한 이신영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이신영은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로 참가하며, 3일 오후 1시30분 김정미와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한편 이번 대회는 3일부터 PPQ(1차 예선)와 PQ(2차 예선) 라운드가 진행되며 6일 오후 3시 개막식이 열린다. 우승상금 3천만원을 두고 벌이는 결승전은 8일 열린다. 이어 남자부 피비에이 대회가 9일부터 시작된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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