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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프로배구] 두 세터의 손끝에 코트가 흔들

등록 2006-03-28 20:16

챔프전 29일 3차전


현대캐피탈 세터 권영민(26·왼쪽 사진)은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끝난 후 자책감에 빠졌다고 한다. 1점 만을 남긴 5세트 14-12에서 자신의 낮은 토스가 숀 루니와 후인정의 공격범실로 이어져 결국 삼성화재에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권영민은 “너무 미안했다. 그때의 토스가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고 되새겼다.

2차전에서는 삼성화재 세터 최태웅(30·오른쪽)이 고개를 숙였다. 신치용 감독은 “태웅이의 토스가 흔들리면서 조직력도 무너졌다”고 시인했다. ‘최태웅 답지 않은’ 토스 때문에 2차전에서 삼성화재 선수들은 네트 앞에서 점프 박자를 놓치거나 타점이 떨어지곤 했다.

두팀이 1승1패를 이룬 가운데 29일 오후 5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부 챔피언전 3차전도 ‘야전사령관’ 세터의 손 끝에서 승부가 갈릴 공산이 크다.

노련미와 베짱은 권영민의 인하부중·고 4년 선배인 최태웅이 앞선다. 국가대표 붙박이 세터 최태웅은 정규리그에서도 세트당 토스 성공부문 1위를 차지했다. 2차전 후 이틀간의 휴식도 최태웅에게 보약이 됐다.

초등학교 시절 최태웅의 토스를 보고 세터의 꿈을 키웠다는 권영민의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다. 세터 출신인 김호철 감독은 1차전 패배 후 “어려운 순간에 나를 보라”며 격려했고, 권영민은 2차전에서 ‘높이의 배구’를 구사하는 팀 색깔에 맞는 토스로 완승을 이끌었다.

‘세터의 놀음’이라는 배구에서 어떤 배달부가 3차전 승리를 안길지 ‘야전사령관’들의 손 끝에 시선이 모아진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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