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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쇼트트랙 파벌문제 해결책 ‘전전긍긍’

등록 2006-04-05 13:54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벌어진 학부모의 연맹 부회장 폭행사건으로 다시 수면으로 떠오른 파벌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빙상연맹은 당초 5일 2006-2007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과 2007 장춘 동계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쇼트트랙 대표선수 선발전 자격대회와 코칭스태프 선임 등 올 시즌 일정에 대한 청사진을 밝힐 예정이었다.

하지만 연맹은 뜻밖에 학부모에 의한 폭행사건이 터져나오면서 준비했던 일정을 무기 연기하고 사고수습을 위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연맹의 한 관계자는 5일 "빙상연맹으로서도 그동안 문제점으로 제기된 파벌문제 해결을 위해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3-4차례 회의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왔다"며 "하지만 뾰족한 해결방법을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파벌간 힘겨루기가 워낙 광범위하고 깊숙이 퍼져있는 상황에서 국가대표 선발전 방식은 물론 특정 계파에 휘둘리지 않을 코칭스태프를 가려내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빙상계 일부에서는 아예 쇼트트랙 대표팀을 없애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는 게 연맹 관계자의 귀띔이다.

평소 대표팀 소집을 하지 않고 개인훈련에 맡긴 뒤 국제대회를 앞두고 소정의 평가전을 치러 대표팀을 꾸린 뒤 동계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를 치르는 방식을 택하면 훈련기간만큼은 특정 파벌끼리 알력다툼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 선수들은 태릉선수촌에서 입촌, 집중적인 훈련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훈련량 부족에 경기력 유지에 지장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결국 어른들의 유치한 이권다툼과 파벌싸움에 선수들까지 물들고 피해를 입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안타까운 형편이다.

빙상연맹의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 원칙과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끄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연맹의 방침을 따르지 않는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퇴출시킬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4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5일 서울사무소에서 안현수(한국체대)와 진선유(광문고)의 유치 홍보대사로 위촉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쇼트트랙 '난장판'파문으로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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