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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윔블던 우승상금 ‘성차별’ … “똑같이 줘!”

등록 2006-04-26 18:20

4대 그랜드슬램 테니스대회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윔블던이 남녀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윔블던조직위원회는 26일(한국시각) 올해 대회 상금규모를 발표했다. <에이피(AP)통신>은 윔블던을 주관하는 올잉글랜드클럽이 이번 대회 단식 우승상금을 지난해보다 4%를 늘려 남자는 117만달러(11억원), 여자는 111만7천달러로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여자테니스계가 “남녀 우승상금에 차이를 두는 것은 심각한 성차별”이라며 반기를 들고 나섰다. 윔블던은 4대 그랜드슬램대회 중 유일하게 남녀 우승상금에 차이를 두고 있다. 이달 초 프랑스오픈이 남녀 우승자의 상금차별을 없애기로 했고, 유에스오픈과 호주오픈은 이미 남녀 우승자에게 똑같은 액수의 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1877년 창설된 세계최고 귄위의 윔블던만은 상금의 ‘남녀평등’에 귀를 막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래리 스캇 부위원장은 윔블던조직위원회를 ‘빅토리아시대의 사고방식을 가진 집단’으로 규정하며 “21세기를 사는 마당에 그랜드슬램대회에서 여자선수가 남자선수보다 적은 상금을 받는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남자 117만 달러…여자 111만 7천 달러
여자테니스계 “구시대 사고방식” 반발
‘남자 5세트, 여자 3세트…당연’ 반박

2005년 윔블던 여자단식 우승자인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는 <비비시(BBC)>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는 비단 선수들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 여성들에게 해당되는 차별”이라며 “남자선수들과 똑같은 대우를 원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테니스 요정’ 마리아 사라포바(러시아)도 “메이저대회에서 여자부 경기의 텔레비전 시청률이 남자경기보다 나 나을 때도 있다”며 “남자 선수들이 여자보다 더 많은 상금을 받을 만한 이유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올잉글랜드클럽의 회장인 팀 필립스는 “남자선수들은 5세트를 벌이는 반면, 여자선수는 3세트 경기를 한다”며 “여자선수가 남자들과 같은 액수의 상금을 받는다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은가?”라며 상금차별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6월27일부터 7월10일까지 열리는 올해 윔블던의 총상금은 185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9%가 늘어났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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