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탈삼진도 1위…‘트리플 크라운’ 꿈
이제 더 이상 ‘아기 독수리’가 아니다. 팀의 38승 중 혼자서 13승을 쓸어 담았다. 그 주인공은 19살 프로 새내기다. 게다가 그가 감독들이 애지중지 하는 왼손 투수라는 사실에 이르면 누구도 흥분하지 않을 수 없다. 한화의 류현진(19)을 두고 하는 말이다.
류현진은 25일 청주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5안타 3실점하며 19경기 만에 13승째(3패)를 올렸다. 팀의 11-3 대승에 앞장선 류현진은 다승(13승), 평균 자책(2.28), 탈삼진(130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트리플 크라운’의 꿈을 점점 키워갔다.
롯데는 2회말 이도형에게 2점포를 맞고, 김민재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3점을 내줬지만 3회 1점, 4회 2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팽팽하게 끌고 가는 듯했다. 그러나 류현진이 이후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5회에 터진 4번 타자 김태균의 3점 홈런으로 경기는 한화 쪽으로 기울었다. 김태균은 5회말 1사 1·2루에 주자를 두고 장원준의 3구를 잡아당겨 왼쪽 외야 관중석 밖으로 날려버렸고 순식간에 3점을 내준 롯데는 6회말 또 다시 5점을 헌납하며 무릎을 꿇었다.
선두 삼성은 기아에 2-7로 패했지만 움직이는 기록제조기 양준혁은 안타 2개를 터뜨려 개인 통산 1900안타라는 새 역사를 썼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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