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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대표, ‘다 패배 소녀’ 출구는 어디?

등록 2006-09-15 19:09수정 2006-09-15 21:45

여자농구대표, 세계선수권 3전 전패…13~16위전 추락
1라운드 조별리그 3전 전패. 13~16위전으로 추락.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고 있는 2006 세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받아든 성적표다.

세계랭킹 8위 한국은 15일 새벽(한국시각) 세계 16위 아르헨티나와의 A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마저 64-73으로 완패했다. 애초 목표였던 8강은 커녕 참가팀 16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벗어나는 것이 당면 과제가 됐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27살 이하로 대표팀을 완전히 물갈이했다. 기존 선수는 김계령(27) 강지숙(27) 변연하(26) 등 3명만이 남았다. 그러나 새로 발탁된 선수 가운데는 소속팀에서조차 주전이 아닌 선수도 몇몇 포함되는 등 대표팀은 사실상 1.5군으로 구성됐다. 1라운드 같은 조에 속한 스페인(세계 6위)과 브라질(세계 4위)의 전력이 예상보다 약했지만 한국은 각각 30점 차, 20점 차로 크게 지면서 망신을 당했다.

대한농구협회는 애초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대표선수를 선발했을 때부터 공격을 받았지만 그대로 밀고 나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최하위권으로 추락하자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세대교체 잘못” 지적에 농구협선 “노장 투입 없다”

전문가들은 전주원(34) 정선민(32) 등은 물론이고 이종애(31) 김지윤(30) 박정은(29) 등 적어도 2~3년은 더 뛸 수 있는 서른살 안팎의 선수들마저 제외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또 세대교체의 시기도 잘못 택해 세계선수권대회를 그르쳤다는 지적도 따른다.

이문규 전 국민은행 감독은 “세대교체는 신진 선수 4~5명 정도가 들어가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하는데, 인위적인 세대교체로 국제경쟁력을 가진 여자농구를 망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태균 <에스비에스> 해설위원도 “세대교체는 중국처럼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단계적으로 단행해야 한다”며 “우리는 세대교체를 너무 서둘렀고, 세계선수권대회를 너무 안이하게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한농구협회는 현재의 선수들로 도하아시아경기대회까지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유수종 대표팀 감독은 “이제 팀워크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다시 노장 선수들을 투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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