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기아,연휴 끝물 불꽃 대결
선발·볼펜 탄탄…투수전 볼거리
선발·볼펜 탄탄…투수전 볼거리
마운드와 마운드의 대결.
한화와 기아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가 8일(오후 2시·대전)부터 3전2선승제로 펼쳐진다. 두 팀은 방망이보다는 마운드가 강한 공통점이 있다.
불펜 싸움 볼만= 팀 평균자책점은 기아가 3.33으로 공동 1위, 한화는 3.37로 3위에 올랐다. 반면, 팀타율은 기아가 공동 4위(0.255), 한화는 6위(0.254)에 그치고 있다.
특히 불펜 싸움이 치열하다. 한화 최영필(32)·구대성(38)과 기아 한기주(19)·윤석민(20)의 신·구 ‘태그 매치’가 볼만하다. 맞대결 성적은 한화 ‘아저씨들’이 낫다. 최영필은 올 시즌 기아전에서 4경기(5⅓이닝)에 나와 한점도 주지 않았고, 구대성은 5경기(10이닝)에서 2점을 줘 평균자책 1.80을 기록했다. 반면, 한기주는 4차례 선발을 비롯해 8경기(26⅓이닝)에 나서 평균자책 5.81로 다소 부진했고, 윤석민은 10경기(15⅔이닝)에서 3세이브(2패2홀드)를 올리며 평균자책 2.87을 기록했다.
1차전 선발은 누구?= 한화 문동환과 기아 김진우가 유력하다. 특히 문동환은 올 시즌 기아전에 6차례 등판해 5승무패 평균자책 1.67로 기아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16승 중 무려 5승을 기아에게 따낸 것이다. 1차전 선발을 놓고 김인식 감독이 시즌 18승에 빛나는 류현진(19)을 제쳐두고 문동환에게 기울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아는 한화전 성적만 놓고 보면, 시즌 14승의 에이스 세스 그레이싱어 보다 10승의 김진우가 더 낫다. 그레이싱어는 한화전 3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 4.76을 기록했다. 반면, 김진우는 5경기에서 2승1패를 올렸고, 평균자책점도 불과 1.72에 그쳤다.
류현진-한기주 “최고 루키는 바로 나”= 두 팀 마운드에는 류현진(19)과 한기주(19)라는 대형 루키가 버티고 있다. 둘은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준비중이다. 류현진은 프로에 2차 지명될 정도로 저평가됐다. 연고구단인 에스케이의 외면으로 한화에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한화에 ‘대박’을 안겼다. 선동열 현 삼성 감독 이후 무려 15년만에 ‘투수 3관왕’(다승·평균자책·탈삼진)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고교 때는 한기주가 한발 앞섰다. 광주 동성고를 졸업한 한기주는 역대 최고인 계약금 10억원을 받고 기아에 입단했다. 시즌 개막과 함께 선발 자리도 꿰찮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후기리그 들어 중간계투로 보직을 바꾸면서 제몫을 다하고 있다.
둘의 맞대결은 2차전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류현진이 문동환에 이어 2차전 선발이 유력하고, 한기주는 선발 투수에 이은 셋업맨으로 거의 매경기 등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둘의 맞대결은 2차전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류현진이 문동환에 이어 2차전 선발이 유력하고, 한기주는 선발 투수에 이은 셋업맨으로 거의 매경기 등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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