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서장훈(서울 삼성) 방성윤(서울 SK) 현주엽(창원 LG) 단테 존스(안양 KT&G)
10돌 프로농구 19일 개막
삼성·모비스·동부 빅3 전망
대표선수 차출·새규정 변수
삼성·모비스·동부 빅3 전망
대표선수 차출·새규정 변수
(상)3강4중3약, 과연 그럴까?
“반갑다, 농구야!”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19일 개막해 내년 3월까지 대장정에 들어간다. 10개 팀이 팀당 54경기씩, 모두 270경기가 치러진다. 세차례 걸쳐 시즌 전망을 해본다.
‘키 크면 유리하고, 이변은 적다.’
어디까지나 농구계의 상식일 뿐이다. 이번 시즌 각 팀 전력은 백지장 차이고, 변수는 무궁무진하다. 전문가들조차 팀 전력분석에 매우 조심스러워한다. 반면, 팬들은 벌써부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창립 10돌째를 맞는 케이비엘(KBL) ‘농구 빅뱅’은 시작됐다.
3강4중3약?=굳이 10팀의 전력을 구분하면 3강4중3약으로 나누어진다. 지난해 정규리그 ‘3강’을 이룬 서울 삼성, 울산 모비스, 원주 동부가 눈에 띈다.
안준호 감독의 삼성은 서장훈 등 주전 3명의 도하아시아경기대회 차출 공백에도 여전히 우승 후보로 꼽힌다. 모비스는 2m5의 최장신 외국인 선수 크리스 버지스를 보강해 우승 한을 풀겠다고 벼르고 있다. 동부는 이세범을 삼성에서 데려와 취약점이던 포인트가드를 보강했다.
서울 에스케이(SK), 창원 엘지(LG), 안양 케이티앤지(KT&G), 대구 오리온스도 간단치 않은 상대들이다. 에스케이는 방성윤이 건재하고, 특급 외국인선수 키부 스튜어트와 루 로를 영입했다. 엘지는 현주엽만 빼고 주전들을 물갈이했다. 찰스 민렌드를 케이씨씨(KCC)에서 데려온 것이 가장 두드러진다. 아시아경기 대표팀에 보내는 선수가 없는 것도 강점이다. 케이티앤지는 ‘득점기계’ 단테 존스와 웨슬리 윌슨의 공격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오리온스는 돌연 미국으로 돌아간 리 벤슨과 김승현의 도하행 공백이 아쉽다. 전주 케이씨씨, 부산 케이티에프(KTF), 인천 전자랜드는 일단 약팀으로 분류됐다. 케이씨씨는 조성원과 민렌드가 전력에서 빠져나갔고, 케이티에프 또한 조상현과 나이젤 딕슨이 없다. 지난 시즌 ‘꼴찌’ 전자랜드는 최희암 감독을 비롯해 황성인·조우현·김성철 등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조우현·김성철의 대표팀 합류로 인한 공백이 아쉽다. ■ 아시아경기 차출·외국인선수 제한 12월 도하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소집훈련과 대회 참가 등으로 시즌 54경기 중 15경기에 나가지 못한다. 삼성이 서장훈·이규섭·강혁 등 3명으로 가장 많이 차출을 당해 울상이다. 전자랜드는 2명을 대표팀에 보냈다. 나머지 구단은 1명을 보내거나, 아예 차출 선수가 없는 구단도 있다. 따라서 식스맨들의 활약이 큰 변수다. 또 외국인 선수 1명의 출전 제한이 2쿼터에서 2·3쿼터로 늘어나 토종 ‘빅맨’을 보유한 팀이 유리하다. 공격 도중 파울을 당하면 종전에는 공격시간을 다시 24초 받았지만, 이것을 14초로 줄여 속도감을 더했다. ■ 전자랜드 다크호스? 정태균 〈에스비에스(SBS)〉 해설위원은 “에스케이는 외국인 선수를 잘 뽑았고, 엘지는 민렌드·조상현 등 전력이 보강돼 4강까지도 넘볼 수 있다”며 “하위권에서는 전자랜드가 다크호스”라고 전망했다. 이상윤 〈엑스포츠(Xports)〉 해설위원은 “모비스와 동부의 강세가 예상된다”며 “삼성은 대표팀 차출 공백을 딛고 6강에만 오르면 플레이오프에서 무서운 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서울 에스케이(SK), 창원 엘지(LG), 안양 케이티앤지(KT&G), 대구 오리온스도 간단치 않은 상대들이다. 에스케이는 방성윤이 건재하고, 특급 외국인선수 키부 스튜어트와 루 로를 영입했다. 엘지는 현주엽만 빼고 주전들을 물갈이했다. 찰스 민렌드를 케이씨씨(KCC)에서 데려온 것이 가장 두드러진다. 아시아경기 대표팀에 보내는 선수가 없는 것도 강점이다. 케이티앤지는 ‘득점기계’ 단테 존스와 웨슬리 윌슨의 공격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오리온스는 돌연 미국으로 돌아간 리 벤슨과 김승현의 도하행 공백이 아쉽다. 전주 케이씨씨, 부산 케이티에프(KTF), 인천 전자랜드는 일단 약팀으로 분류됐다. 케이씨씨는 조성원과 민렌드가 전력에서 빠져나갔고, 케이티에프 또한 조상현과 나이젤 딕슨이 없다. 지난 시즌 ‘꼴찌’ 전자랜드는 최희암 감독을 비롯해 황성인·조우현·김성철 등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조우현·김성철의 대표팀 합류로 인한 공백이 아쉽다. ■ 아시아경기 차출·외국인선수 제한 12월 도하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소집훈련과 대회 참가 등으로 시즌 54경기 중 15경기에 나가지 못한다. 삼성이 서장훈·이규섭·강혁 등 3명으로 가장 많이 차출을 당해 울상이다. 전자랜드는 2명을 대표팀에 보냈다. 나머지 구단은 1명을 보내거나, 아예 차출 선수가 없는 구단도 있다. 따라서 식스맨들의 활약이 큰 변수다. 또 외국인 선수 1명의 출전 제한이 2쿼터에서 2·3쿼터로 늘어나 토종 ‘빅맨’을 보유한 팀이 유리하다. 공격 도중 파울을 당하면 종전에는 공격시간을 다시 24초 받았지만, 이것을 14초로 줄여 속도감을 더했다. ■ 전자랜드 다크호스? 정태균 〈에스비에스(SBS)〉 해설위원은 “에스케이는 외국인 선수를 잘 뽑았고, 엘지는 민렌드·조상현 등 전력이 보강돼 4강까지도 넘볼 수 있다”며 “하위권에서는 전자랜드가 다크호스”라고 전망했다. 이상윤 〈엑스포츠(Xports)〉 해설위원은 “모비스와 동부의 강세가 예상된다”며 “삼성은 대표팀 차출 공백을 딛고 6강에만 오르면 플레이오프에서 무서운 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