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세계선수권·AG 여자 대표 확정…남자 유보

한유미.송이 자매 발탁..문성민.배유나 합류

올 해 세계선수권대회와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배구 국가대표팀의 골격이 완성됐다.

대한배구협회는 20일 오후 제87회 전국체전이 열리고 있는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상무이사회를 열어 여자 대표 선수 12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그러나 남자는 `주포' 이경수(LIG)의 부상 정도가 명확하지 않아 12명의 엔트리를 잠정 결정을 뿐 교체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김명수 도로공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에는 한유미(현대건설).송이(도로공사) 자매가 태극마크를 달아 눈길을 끌었다.

애초 대표 예비 명단에서 빠졌던 언니 한유미가 레프트 김민지(GS칼텍스)가 부상 낙마로 낙마하면서 대표로 발탁되는 행운을 잡았기 때문이다.

한유미.송이 자매는 지난 해 처음 대표로 동시 발탁됐지만 주전 레프트였던 최광희(KT&G)에 밀려 그 해 그랑프리 대회와 세계선수권 아시아 예선에서 교체 출전해 함께 코트에 설 기회가 거의 없었다.

또 무서운 고교생 듀오인 배유나(한일전산여고)와 한수지(근영여고)가 쟁쟁한 선배들을 따돌리고 국가대표로 뛰게 됐다.

지난 5월 무릎 수술 후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는 현역 최고의 스파이커 김연경(흥국생명)도 최종 명단에 포함돼 세계선수권에 교체 선수로 나설 전망이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차세대 에이스 문성민(경기대)과 김요한(인하대) 등 대학 쌍두마차가 발탁됐고 라이트 후인정과 `센터 트리오' 이선규, 윤봉우, 하경민, 세터 권영민, 송병일 등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의 통합 우승 멤버들도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달 초 정밀진단 결과, 무릎과 어깨 등에 미세한 부상이 확인됐던 이경수는 대표팀에서 빼달라는 해당 구단의 요청에 따라 강화분과위원회 회의를 거쳐 교체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 선수들은 세계선수권대회(여자 10.31∼11.16, 남자 11.17∼12.3)와 도하 아시안게임(12.1∼15)에 참가한다.

최종 엔트리는 다음과 같다.

◇여자

▲코칭스태프

△감독= 김명수(도로공사) △코치= 황현주(배구협회)

▲선수

△레프트= 김연경(흥국생명) 한유미(현대건설) 한송이(도로공사) △라이트= 황연주(흥국생명) 배유나(한일전산여고) △센터= 정대영(현대건설) 김세영(KT&G) 김지영(도로공사) △세터= 김사니(도로공사) 한수지(근영여고) △리베로= 김해란(도로공사) 남지연(GS칼텍스)

◇남자(잠정)

▲코칭스태프

△감독= 김호철(현대캐피탈) △코치= 이상열(인창고)

▲선수

△레프트= 이경수(LIG) 강동진(대한항공) 문성민(경기대) 김요한(인하대) △라이트= 후인정(현대캐피탈) 장병철(삼성화재) △센터= 윤봉우 이선규 하경민(이상 현대캐피탈) △세터= 권영민 송병일(이상 현대캐피탈) △리베로= 여오현(삼성화재)

이동칠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