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 김승현(오른쪽)이 22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원주 동부 버거슨의 슛을 저지하려 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안방서 3점차 석패…오리온스·LG는 개막 2연승
원주 동부는 지난 시즌 대구 오리온스만 생각하면 약이 오른다. 시즌 개막경기에서 안방에 잔치상을 차려놓고도 오리온스에 27점차로 크게 져 망신을 샀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도 2승4패로 열세였다. 시즌 3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6위로 오른 오리온스에 1승2패로 쓴잔을 마시고 4강 진출에도 실패했다.
22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두팀은 나란히 전력의 핵이 빠졌다. 동부는 양경민이 스포츠토토를 구입했다가 36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고, 오리온스는 리 벤슨이 갑자기 미국으로 줄행랑을 쳤다.
그러나 동부의 오리온스 징크스는 이번 시즌에도 이어졌다. 오리온스는 70-69로 앞선 종료 14.8초전 김승현이 급하게 던진 중거리슛이 림을 튀긴 뒤 운좋게 그물 속으로 빨려들어갔고,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오리온스는 동부를 72-69로 제치고 창원 엘지(LG)와 함께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스는 이틀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37점을 쏟아부은 피트 마이클이 두팀 최다인 25점을 넣었고, 김승현이 19득점 7도움주기로 뒤를 받쳤다. 특히 새내기 ‘빅맨’ 주태수는 20분9초 동안 뛰며 12득점 3튄공잡기를 올리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동부는 양경민 대타로 나선 손규완(10점)과 삼성에서 이적한 이세범(9점)의 폭발적인 3점슛으로 맹추격했지만 막판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신산’ 신선우 감독이 이끄는 창원 엘지는 원정경기에서 크리스 윌리엄스가 빠진 울산 모비스를 85-69로 꺾고 역시 2연승을 달렸다. 엘지는 찰스 민렌드가 31점을 몰아넣었고, 조상현(14점)-현주엽(11점·8튄공) 등이 활약했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오던 홈경기 연승이 ‘11’에서 멈췄다.
인천 전자랜드는 안방 부천에서 서울 에스케이(SK)를 94-91로 꺾고 최희암 감독에게 시즌 첫승을 안겼다.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 70-79로 뒤졌지만 침묵하던 조우현(8점) 외곽포가 4쿼터에서 폭발하며 역전승했다. 에스케이는 2연패에 빠졌다. 안양 케이티앤지(KT&G)는 양희승(17점)-은희석(12점)의 ‘쌍포’로 전주 케이씨씨(KCC)를 77-70으로 눌렀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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