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오리온스 신인 맹활약
이현민·주태수를 아십니까?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2연승으로 공동선두에 나선 창원 엘지(LG)와 대구 오리온스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이현민(23·175㎝·오른쪽 사진)과 주태수(24·200㎝·왼쪽) 두 신인의 깜짝 활약이다.
드래프트 전체 3·5순위로 각각 프로에 발을 디딘 둘은 개막 2연전의 맹활약으로, 드래프트 1·2순위 전정규(23·전자랜드) 노경석(23·SK) 등을 제치고 신인왕 대결에서 한발 앞서갔다.
엘지 포인트가드 이현민(23·174㎝)은 군산고-경희대 시절부터 일찌감치 최고의 가드로 평가받았다. 단신이지만 시야가 넓고 외곽슛이 뛰어나다. 마치 코트 바닥에 붙어다니며 종횡무진 누빈다고 해서 그에게 엘지 이영환 단장은 ‘진공청소기’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지난해 우승-준우승팀 포인트가드인 서울 삼성 이정석(23)과 울산 모비스 양동근(24)을 상대로 평균 9.5점에 튄공잡기와 도움주기 2개씩 해내는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시범경기 때 긴장했는데 개막 이후엔 적응이 돼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며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주는 형들의 도움이 크다”고 겸손해했다.
오리온스 센터 주태수(24·200㎝)는 시범경기 때 ‘더블더블’을 올리는 등 심상치 않은 활약을 예고하더니 22일 원주 동부 자밀 왓킨스를 상대로 12점, 3튄공잡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의 출전 제한시간이 2쿼터에서 2·3쿼터로 늘어나 팀에서 주태수에게 거는 기대도 그만큼 크다. 주태수는 “오리온스에 입단한 뒤 대학 때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훈련량이 엄청나게 많았다”며 “특히 슈팅과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한 게 시즌 개막 후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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