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 신선우 감독 용병술
이현민 펄펄…3연승 선두
이현민 펄펄…3연승 선두
‘신산 농구’의 부활을 알리는 전주곡인가.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에서 창원 엘지(LG)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엘지는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새내기 이현민의 깜짝 활약을 앞세워 안양 케이티앤지(KT&G)를 111-94로 대파하며 개막후 3연승을 달렸다. 10개팀 가운데 올 시즌 첫 100득점 이상을 올린 엘지는 유일한 무패로 단독 선두도 지켰다.
엘지가 왜 강해졌는지 잘 보여준 경기였다. 선수를 두루 기용하면서도 탄탄한 조직력으로 상대를 압도했고, 주전이 안될 때는 교체 선수가 해냈다. 여름 훈련 때 “신선우 감독의 패턴 농구가 어렵다”고 혀를 내두르던 선수들도 이제는 많이 녹아든 모습이었다.
엘지는 찰스 민렌드가 무려 40점을 쏟아부은데다 조상현이 전반에만 3점슛 4개를 터뜨리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전반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60-41로 벌어졌다. 새 외국인 선수 퍼비스 파스코(13점 4튄공)는 1쿼터에서 덩크슛 2개와 버저비터 슛 성공으로 상대의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새내기 이현민. 포인트가드 이현민은 1쿼터 5분께 교체 선수로 들어가 3점슛 3개를 포함해 15득점 6도움주기 3튄공잡기를 올리며 ‘진공청소기’라는 별명답게 코트를 휘저었다. 이현민은 전반 3점슛 2방으로 몸을 풀더니, 3쿼터 2분50초께는 잇따라 상대 선수의 공을 가로채기해 연속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점수는 71-45, 무려 26점 차로 벌어졌고 케이티앤지는 힘이 쭉 빠졌다. 케이티앤지는 단테 존스가 무려 49득점을 올렸지만 실책을 무려 18개나 저지르며 자멸했다.
원주에서는 안방팀 동부가 종료 직전 김주성(21점)과 자밀 왓킨스(16점 13튄공)의 자유투로 서울 삼성을 85-82로 따돌렸다.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 안양/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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