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 차출없고 삼성은 둘 보내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초반, 창원 엘지(LG)와 서울 삼성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애초 중위권으로 평가됐던 엘지는 개막 뒤 4연승으로 유일하게 무패행진을 거듭하며 선두를 고공질주 중이다. 반면, 지난해 우승팀 삼성은 원주 동부로 이적한 이세범 외에는 지난해 우승 멤버가 고스란히 남아있는데도 지난주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두팀의 처지는 2006 도하아시아경기대회 대표팀 소집(11월6일)을 앞두고 더욱 엇갈릴 전망이다. 대표선수 유출이 한명도 없는 엘지는 내친 김에 원주 동부의 전신인 티지(TG) 삼보가 가지고 있는 개막 뒤 최다연승(7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엘지는 이번 주말 2위 동부, 공동 8위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하고, 다음주에는 방성윤과 송영진이 각각 대표팀으로 빠지는 서울 에스케이(SK)와 부산 케이티에프(KTF)를 만난다. 따라서, 동부만 넘어선다면 신기록 전망은 밝아진다.
이에 반해, 주전 3명 중 서장훈과 이규섭 2명이나 빠지는 삼성은 초상집이나 다름없다. 삼성은 애초 대표팀 소집 전 7경기에서 적어도 5승이 목표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5경기에서 2승3패(공동 6위)에 그쳐 이미 목표달성에는 실패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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