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에도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레슬링 그레꼬로만형 김정섭(84kg)이 1일 태릉 선수촌 레슬링장에서 맹훈련을 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한달 앞둔 도하 아시아경기대회 출사표
73개 금메달로 3회 연속 종합 2위 목표
73개 금메달로 3회 연속 종합 2위 목표
“(올림픽이든 아시아경기대회이든) 모두 똑같은 대회입니다. 태릉선수촌에 못 들어오는 선수가 얼마나 많습니까? 태극마크를 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죠. 태극마크가 자랑스럽습니다.”(남자탁구 유승민)
“우린 국민들의 세금으로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그 성원에 보답을 해야죠.”(레슬링 그레꼬로만형 84㎏급 김정섭)
올림픽과 월드컵에 비해 아시아경기대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예전같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아시아경기대회 국가대표 차출을 거부하는 프로야구 선수들도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눈빛은 달랐다. 이미 2004 아테네올림픽 남자유도 금메달로 더는 오를 데가 없는 이원희는 “아직 아시안게임에서는 우승한 적이 없다. 도전하는 입장에서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제15회 카타르 도하아시아경기대회(12.1~15)를 한달 앞두고 태극전사들이 종합 2위를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1일 오후 태릉선수촌에서 금메달이 유력한 주요 선수들을 불러 ‘D-30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마의 17m’ 벽(17m07)을 깬 육상 남자세단뛰기 김덕현과, 핀란드인 코치의 지도로 일취월장한 박재명(남자 창던지기), 평행봉 등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양태영(남자체조) 등이 참석했다. 한국유도 최초로 그랜드슬램(올림픽·아시아선수권·세계선수권·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원희, 지난 대회 은메달의 한을 풀겠다는 배은혜(여자유도), 3관왕을 향해 물살을 가르는 박태환(남자수영), 남자단식과 단체전 동반우승에 나선 유승민(남자탁구), ‘여자 헤라클라스’ 장미란(역도), 코치인 친형과 함께 금메달 사냥에 나선 김정섭(레슬링), 배드민턴 혼합복식 강자 이재진 이효정 등도 함께 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29개 종목에서 73개 금메달로 중국에 이어 3연속 종합 2위를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태권도와 사격이 7개로 금메달 예상 수가 가장 많았고, 레슬링 사이클(이상 5개), 볼링 요트(이상 4개), 유도 펜싱 육상(이상 3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체스와 카바디를 제외한 37개 종목에 750여명의 선수와 임원을 보낸다. 세단뛰기 김덕현은 “17m10까지 뛰어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밝혔고, 아테네올림픽에서 심판판정 때문에 금메달을 놓친 체조의 양태영은 “실수없이 착지만 잘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글/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사진/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제15회 도하아시아경기대회를 30일 앞두고 국가대표 임원.선수 기자회견이 열린 1일 오후 서울 태능 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한국은 이번 대회에 체스와 카바디를 제외한 37개 종목에 750여명의 선수와 임원을 보낸다. 세단뛰기 김덕현은 “17m10까지 뛰어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밝혔고, 아테네올림픽에서 심판판정 때문에 금메달을 놓친 체조의 양태영은 “실수없이 착지만 잘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제15회 도하아시아경기대회를 30일 앞두고 1일 오후 서울 태능 선수촌 필승과 레슬링장에서 그레꼬망형 선수들이 로프를타며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제15회 도하아시아경기대회를 30일 앞두고 1일 오후 서울 태능 선수촌 필승과 레슬링장에서 자유형 선수들이 훈련에 앞서 가볍게 뛰고 있다.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사진/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