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민·김영옥 재계약 실패
한국여자농구를 대표하는 ‘바스켓 퀸’ 정선민(32)과 ‘총알 낭자’ 김영옥(32)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유니폼을 벗어야 할 위기에 놓였다. 이번 시즌 자유계약선수(FA)인 정선민과 김영옥은 지난달 말까지 소속팀 천안 국민은행 및 춘천 우리은행과의 재계약 협상에 각각 실패하면서 지난 1일자로 자유계약시장에 나왔다. 둘은 이달 말까지 계약을 맺지 못하면, 내년 10월까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리그에 출전할 수 없게 되고, 이들의 나이를 감안할 때 1년간의 공백 뒤 복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런데 현재로선 둘의 다른 팀 입단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국민은행은 정선민에게 2억원, 우리은행은 김영옥에게 1억원을 제시했기 때문에 다른 팀이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선 적어도 이 금액 이상을 줘야 한다. 하지만 각팀은 현재 연봉총액상한(8억원)에 묶여 있어 둘을 무작정 영입할 수 없다. 특히 몸값이 2억원에 이르는 정선민을 영입하기 위해선 기존 선수들의 연봉을 대폭 삭감하거나 일부 선수를 방출해야 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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