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득점·7튄공잡기·5가로채기 펄펄
SK 4연패 끊고 새 감독에 첫승 선물
SK 4연패 끊고 새 감독에 첫승 선물
“베테랑들이 한번 터져줘야하는데….”
강양택 감독 대행의 마음을 알았을까? 서울 에스케이(SK)의 맏형 문경은이 2라운드 무승, 4연패에 시달리던 팀에게 귀중한 1승을 선물했다.
에스케이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프로농구에서 노장 문경은(18득점·7튄공잡기·5가로채기)의 전천후 활약을 앞세워 선두 창원 엘지(LG)를 86-78로 누르고 목마르던 첫 승을 챙겼다. 강양택 감독 대행은 입을 함지박만하게 벌렸고, 에스케이는 공동 9위로 한계단 뛰어 올랐다.
에스케이는 지난달 1라운드 승리(92-89)에 이어 또 다시 선두 엘지를 꺾어 만만치 않은 저력을 뽐냈다. 전반을 44-51로 뒤진 채 마친 에스케이는 3쿼터 들어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 공격의 맥을 끊었다. 문경은은 3쿼터에만 8득점과, 결정적인 2개의 가로채기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3쿼터 3분 30초께는 문경은의 3점슛 2개로 50-51, 한점차로 따라붙었고 이어 새내기 노경석(13득점)의 3점포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에서도 거세게 밀어붙이는 엘지의 추격을 임재현의 노련한 볼배급과 선수들의 투혼으로 뿌리쳤다.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한 문경은은 “내가 솔선수범하면 후배들이 따라올 것이라 믿었다”며 “아직 초반이다. 선두를 잡았으니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하위권 탈출 의욕을 드러냈다.
엘지는 4쿼터에 주포 찰스 민렌드(26득점)와 조상현(15득점)을 앞세워 역전을 노렸지만 더욱 강고해진 에스케이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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