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는 빈틈없는 팀이다. 파스코의 자유투만 빼고는….”
경기 전 삼성 안준호 감독의 말을 엘지 퍼비스 파스코가 들었을까? 자유투에 취약한 파스코가 결정적인 자유투 성공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3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공동선두끼리 맞붙은 2006~2007 프로농구. 안방팀 엘지가 서울 삼성을 78-72로 물리치고 시즌 첫 10승 고지에 오르며 4일만에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삼성은 연승 행진이 ‘4’에서 멈추며 부산 케이티에프(KTF)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공동 1위팀간 진검승부답게 동점 8번, 역전 22번의 대접전이 이어졌다. 59-59에서 시작한 4쿼터. 엘지는 65-67로 뒤지던 종료 4분전 박지현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엘지는 자유투가 부정확하기로 유명한 파스코가 막판 자유투 6개 중 4개를 집어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찰스 민렌드는 다리 부상에도 두팀 최다인 24점을 올렸고, ‘포인트 포워드’ 현주엽은 17득점 6튄공잡기 7도움주기로 공수를 조율했다. 신선우 감독은 “템포를 조절하며 골밑을 공략한 게 승인”이라고 말했다.
엘지는 이날 승리로 지난 26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심판의 오심(3점 버저비터 시간초과)으로 승리를 도둑맞았던 아쉬움을 달랬다. 삼성은 튄공잡기에서 47-34로 앞섰지만 네이트 존슨이 13득점으로 부진했고, 이정석이 3쿼터 막판 4파울에 걸린 게 아쉬웠다. 창원/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