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귀하 곽방방…모국 중국과 2일 여자탁구 단체 4강전
“어차피 맞붙을 바엔 4강이든 결승이든 상관없다.”
4강에 오른 한국여자탁구가 2일 세계최강 중국과 만난다. 현정화 감독의 여자대표팀은 지난달 30일 인도와의 8강전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확보했다.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한국을 기다리는 건 날카로운 ‘창’으로 무장한 중국의 여전사들. 국제탁구연맹 랭킹 1위 장이닝, 2위 궈얀 등이 버틴 중국은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은메달의 ‘충격’을 떨쳐내고 명예회복을 노린다.
김경아와 박미영을 앞세운 한국팀은 끈질긴 수비탁구로 중국 허물기에 나선다. 중국 선수들이 수비형 선수에게 약점을 보인다는 점을 활용해 상대의 진을 뺀 뒤 반격을 노릴 계획이다. 한국은 지난해 8월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에서 에이스 김경아의 맹활약을 앞세워 중국을 3-2로 누른 바 있다. 결혼 뒤 한국인으로 국적을 바꾼 곽방방이 결정타를 날릴 한국의 비밀병기다.
현정화 감독은 “객관적 전력은 중국보다 뒤지는 게 사실이지만, 부담은 중국이 더 크다”며 “메달 색깔에 상관없이 중국전에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도하/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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