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쿼터 25-6. 2쿼터 48-21. 경기의 반이 끝날 때쯤 승부의 추는 울산 모비스로 기울었다. 모비스는 2쿼터까지 3점슛 6개와 도움주기 14개를 기록했지만, 대구 오리온스는 3점슛 1개, 도움주기 2개에 그쳤다. 오리온스가 유일하게 앞선 건 실책수였다. 실책이 9개로 모비스보다 7개가 많았으니 이기기를 바라는 건 무리였다.
도하아시아경기대회에서 쓴맛을 보고 팀에 복귀한 가드 양동근(25·울산 모비스)과 김승현(28·대구 오리온스)의 희비도 엇갈렸다. 양동근은 김승현의 공을 가로채 속공으로 연결하는가 하면, 패스할 곳을 보지 않고 공을 던져주는 ‘노룩패스’ 등으로 상대의 기를 눌렀다. 8득점 9도움. 김승현은 5득점 3도움으로 부진했고, 6개의 실책도 범했다.
모비스는 2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돌아온 가드’ 양동근의 힘을 앞세워 87-64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15승8패로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부산 케이티에프(KTF)(14승9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리며 단독 1위를 지켰다. 모비스는 안방경기 10연승을 달렸다.
원주 경기에서는 안양 케이티앤지(KT&G)가 주희정(9점·11도움) 주니어 버로(22점)의 활약에 힘입어 원주 동부에 74-7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케이티앤지는 9승13패로 9위, 동부는 10승12패로 공동 6위를 유지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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