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희(왼쪽) 이형택(오른쪽)
25일 ‘홍명보 자선축구대회’ 출전…축구스타 총출동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5·KRA)는 축구도 잘할까? 국내 테니스 1인자 이형택(30·삼성증권)은 축구공도 자유자재로 다룰까?
도하아시아경기대회 남자유도 금메달을 딴 이원희와 테니스 남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형택이 25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6 푸마자선축구대회’(주최 홍명보 장학재단)에 출전한다. 다른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가 국내 축구경기에 나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애초 도하아시아경기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힌 수영의 박태환도 친분이 있는 조원희(수원 삼성) 부탁으로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어머니 윤성미씨는 “아시아경기대회 수영 마지막날부터 감기몸살이 심하게 걸려 운동을 하지 못하고 약을 먹고 있다”며 “다칠 수도 있어 나가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원홍 삼성증권 테니스 감독은 “이형택 부친이 축구선수였고, 본인도 초등학교 때 축구를 좀 배워서 잘 할 것”이라며 “테니스공으로 족구도 자주 하는데, 형택이 몸은 축구선수 몸”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반면, 금호연 KRA 유도팀 감독은 “이원희 축구는 발재간이 있다기보다 체력축구로 보면 된다”며 “보성고 출신 선수들이 유도훈련 외에 축구를 한적이 거의 없어 축구를 잘하지 못하는 편”이라며 웃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자선축구에는 홍명보(국가대표팀 코치) 황선홍(전남 코치) 김병지 이을용(이상 FC서울) 최진철(전북 현대) 서정원(리트) 최성국(울산 현대) 박주영(FC서울) 백지훈(수원 삼성) 조재진(시미즈) 이호(제니트) 등 40명의 축구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참가의 뜻을 전했던 이천수(울산 현대)는 개인사정으로 빠지기로 했다. 수익금은 소아암 환자들의 치료비로 쓰인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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