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이 돌아온 ‘불사조’의 비행에 힘이 실렸다.
울산 모비스는 22일 안방에서 열린 2006~2007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대결에서 ‘꾀돌이’ 양동근의 활약을 앞세워 76-63으로 손쉬운 승리를 낚아챘다. 4연승을 거둔 울산은 16승째(8패)를 올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도하아시아경기대회를 통해 소중한 경험을 얻은 양동근이 완벽한 공수 조율로 팀을 이끈 날이었다. 포인트가드로 선발 출장한 양동근은 16득점과 상대의 허를 찌르는 도움주기(6개)로 두 사람 몫을 해냈다. 17일부터 경기에 나선 양동근의 존재는 두 외국인 선수의 분발로 나타나 크리스 버지스(20득점·14튄공) 크리스 윌리엄스(18득점·5튄공)의 맹활약을 이끌어냈다.
2연승의 상승세를 타던 전자랜드는 역시 아시아대회 멤버였던 주포 김성철이 3, 4쿼터 2득점에 그치며 1위 사냥에 실패했다.
창원에선 대구 오리온스가 돌아온 ‘해결사’ 김승현(15득점·10도움)을 앞세워 안방팀 엘지를 90-85로 누르고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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