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의 조우현(가운데)이 24일 서울SK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스튜어트(왼쪽)와 루로의 이중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올 시즌 2패 뒤 1승…민렌드 활약
전자랜드, 접전끝 SK 3점차 승
전자랜드, 접전끝 SK 3점차 승
엘지(LG) 신선우 감독과 케이씨씨(KCC) 허재 감독은 농구 명문 용산고 10년 선후배 사이다. 하지만 케이씨씨는 이번 시즌 엘지만 만나면 독기를 품고 2승을 거뒀다. 둘 사이와는 무관하게 케이씨씨는 신선우 감독과 찰스 민렌드가 엘지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서운한 감정이 생겼기 때문. 케이씨씨는 이번 시즌 최하위지만 엘지를 선두에서 끌어내리는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엘지와 전주 케이씨씨의 시즌 3차전. 이번엔 최근 1승5패로 부진한 엘지가 눈에 쌍심지를 켰다. 엘지는 92-66으로 크게 이기고 올 시즌 최다인 안방 관중 7243명에게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다. 엘지는 전자랜드·삼성과 함께 공동 3위를 지켰다. ‘기러기 아빠’ 찰스 민렌드는 한국을 방문한 아내와 3남매 앞에서 두 팀 최다인 21점과 9튄공 5가로채기로 활약했다. 최근 나흘 동안 세 경기를 치른 케이씨씨는 시간이 갈수록 득점력이 떨어졌다. 마르코 킬링스워스는 단 2득점에 그쳤다. 인천에서는 조우현(25점)과 전정규(19점) ‘쌍포’가 3점슛 9개를 폭발시킨 전자랜드가 연장 끝에 서울 에스케이(SK)를 101-98로 꺾었다. 전자랜드는 지난 3일 부천체육관에서 인천 삼산체육관으로 홈코트를 옮긴 뒤부터 7승2패, 안방 5승1패의 상승세를 탔다. 에스케이는 4쿼터 종료 3분여 전 90-83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분패했다. 부산 케이티에프(KTF)는 안양 원정경기에서 튄공잡기 41-26의 우세를 앞세워 케이티앤지(KT&G)를 83-66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15승10패로 울산 모비스에 1.5경기 뒤진 단독 2위. 케이티에프는 이번 시즌 원정경기 9승4패로 원정 승률 1위를 달렸다. 반면, 케이티에프는 홈경기 3승10패. 삼성은 오리온스를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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