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 레안드로 다 실바
27일 삼성화재-LIG, 시즌 첫 맞대결
공격맞수 레안드로·이경수, ‘화력’ 경쟁
공격맞수 레안드로·이경수, ‘화력’ 경쟁
누가 더 셀까? ‘괴물 용병’ 레안드로 다 실바(23·삼성화재)와 국내 최고의 ‘고공폭격기’ 이경수(27·LIG)가 27일 이번 시즌 처음 격돌한다(KBS N생중계). 무대는 삼성화재의 안방인 대전 충무체육관. 주말 구름관중을 불러들이며 산뜻하게 출발한 2006~2007 V리그의 두번째 ‘대충돌’이다. 숀 루니(현대캐피탈)의 대항마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레안드로는 지난 24일 현대캐피탈과의 개막전에서 혼자 49점을 쓸어담으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서브 에이스 3개, 가로막기 2개에 후위공격으로만 무려 20점을 뽑아냈다. 공격 성공률은 48.35%로 낮았지만, 혼자서 팀 공격을 이끌다시피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김세진의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을 만큼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다. 레안드로가 세운 49점은 하필 이경수가 지난 3월7일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세웠던 한 경기 최다득점(38점)을 갈아치운 대기록이었다. 이경수 역시 23일 대한항공과의 개막전에서 혼자 31점을 올리며 첫승을 이끌었다. 레안드로와 달리 이경수에겐 같은 포지션에 프레디 윈터스가 있어 체력을 비축하며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하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마음의 부담도 덜어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는 평가다. 각각 팀의 라이트(레안드로)와 레프트(이경수) 공격을 맡고 있어 둘에겐 서로의 스파이크를 막아내야 하는 책임도 지워졌다. 두팀의 지난 시즌 맞전적은 5승2패로 삼성화재가 앞섰다. ‘타도 현대캐피탈’을 외치며 시즌을 시작한 삼성화재와 ‘더 이상 들러리는 없다’고 공언한 엘아이지의 맞대결은 이기겠다는 승리욕이 넘치기에 더욱 흥미롭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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