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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우린 팬들과 직접 통하는 사이

등록 2007-01-04 18:15

김연아·박태환, 미니홈피로 언론보도 해명
김연아·박태환, 미니홈피로 언론보도 해명
김연아·박태환, 미니홈피로 언론보도 해명
‘우리는 미니홈피로 말한다.’

김연아(17·군포수리고1)와 박태환(18·경기고2). 두 10대 스포츠 스타의 ‘상황 대처법’은 남달랐다. 허리디스크(김연아), 지도자 교체(박태환)로 뉴스의 중심이 됐던 지난 3일. 둘은 답답한 마음을 미니홈피에 털어놓았다.

박태환은 3일 밤 자신의 미니홈피에 일기 형식의 글을 통해 인터넷으로 공개된 기사내용들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특정기사는 언급하지 않은 채 “기사를 보니 어이가 없다”며 “자신의 결정에 의해 개인훈련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선수권을 포기한다는 말도 누가 썼는지 화가 난다”며 “세계선수권을 뛰든, 올림픽을 뛰든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연아도 같은 날 자신의 미니홈피 첫 화면에다 “지금부터 치료하면되니 너무 걱정말라”며 “쓰러진 적 없으니까 놀라지 말라”는 글을 두번이나 남겼다.

평소에도 하루 2천명이 넘는 방문자수를 기록하던 이들의 미니홈피는 이날 들어 더욱 북적거렸다. 주로 10대들인 이들의 팬들은 “해석하기 따라서 마치 배신했다고 느낄 수도 있겠더군요”(박태환 홈피)라며 공감하거나, “오늘 소식 듣고 맘이 많이 아팠답니다. 다른 거 신경쓰지 말고 천천히 치료하세요”(김연아 홈피)라며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밤새 이어진 팬들의 댓글은 4일까지 계속됐다. 결국 자신들의 이야기에 정작 자기들의 목소리가 빠져있는 상황을 인터넷을 통해 지체없이 대처한 셈이 됐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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