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전주 케이씨씨(KCC) 감독은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했다. 스트레스 해소법을 묻자, “밤에 소주 2병 마시고 뇌를 마비시킨다”며 허허 웃었다. “담배도 늘었고, 흰머리 염색은 아예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팀에) 완전히 묻혔다”며 바닥으로 떨어진 성적을 걱정했다. 허 감독의 머리에 흰 머리카락이 더 늘게 생겼다. 12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에스케이(SK)와의 경기. 케이씨씨는 두 외국인 선수의 골밑 장악력이 떨어졌다. 가드 이상민은 20점(3점슛 5개)으로 힘썼지만, 떨어진 스피드가 문제였다. 케이씨씨는 94-104로 져 3연패에 빠졌고, 9위 에스케이와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져 꼴찌 명찰을 떼지 못했다. 에스케이는 방성윤이 24점으로 코트를 누볐다. 울산 모비스는 창원 엘지(LG)와의 원정경기에서 85-73으로 이겨 3연승을 달리며 2위와 2경기차인 단독 1위(22승9패)를 지켰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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