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서리나 윌리엄스가 17일 호주오픈테니스 여자단식 2회전에서 룩셈부르크의 안네 크레머 쪽으로 강한 포핸드 공격을 하고 있다. 멜버른/AP 연합
‘테니스 황제’ 로거 페더러(세계랭킹 1위·스위스)가 그랜드슬램대회 10번째 우승을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페더러는 17일(한국시각) 멜버른에서 계속된 호주오픈테니스 남자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50위인 스웨덴의 요나스 비요크만을 3-0(6:2/6:3/6:2)으로 가볍게 누르고 3회전에 진출했다.
페더러의 대항마로 꼽히는 6번 시드의 앤디 로딕(미국)도 프랑스의 마크 지켈을 맞아 접전 끝에 3-0(6:3/7:6/6:4) 승리를 거두고 3회전에 진출했다. 로딕은 2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며 고전했지만, 최고시속 212㎞에 이르는 강서비스를 앞세워 지켈의 도전을 뿌리쳤다.
여자부 상위 랭커들도 줄줄이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향해 나아갔다. 세계랭킹 3위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는 여자단식 2회전에서 안방팬들의 응원을 업은 모니크 아담작(246위·호주)을 2-0(6:2/6:1)으로 가볍게 눌렀다. 랭킹 5위 나디아 페트로바(러시아) 역시 지셀라 둘코(55위·아르헨티나)를 2-0(6:1/6:2)으로 누르고 3회전에 안착했다. 2005년 이 대회 우승자인 서리나 윌리엄스(94위·미국)는 룩셈부르크의 안네 크레머(146위)를 맞아 2-0(7:6/6:2) 승리를 거뒀다. 윌리엄스는 페트로바와 3회전에서 맞붙게 됐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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