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삼성생명에 역전승
하승진의 누나 하은주(신한은행·2m2)는 6분43초만 뛰었다. 골밑슛 7개를 던졌지만, 모두 불발됐다. 이영주 감독은 “20분을 뛰게하고 싶은데 저렇게 자신감이 없으니…”라며 아쉬워했다. 코트를 다람쥐처럼 누빈건 팀에서 가장 작은 가드 최윤아(22)였다. 최윤아는 “신발 신고 쟤야 키가 1m70 정도”라고 했다. 36분10초나 뛰었다. 그는 “이렇게 많이 뛰는건 1년에 한두번 정도”라며 웃었다. 모처럼 나와 수지맞는 장사를 했다.
안산 신한은행이 17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겨울리그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작은 고추’ 최윤아의 매운 활약을 앞세워 71-67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윤아는 로렌 잭슨(1m95)이 버티는 삼성생명 골밑에서 레이업슛을 시도하며 팀에서 두번째로 많은 11점을 넣었다. 특히 57-56으로 앞선 4쿼터 중반 결정적인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레이업슛은 역전승의 디딤돌이 됐다. 신한은행은 2쿼터 초반 18-31로 14점까지 뒤졌으나, 30점을 쏟아부은 맥윌리엄스의 활약까지 보태 승부를 뒤집었다. 신한은행은 4연승 무패행진으로 단독 1위를 지켰다. 변연하가 부상으로 빠진 삼성생명은 박정은(22점·3점슛 4개)이 힘썼지만, 2연패를 당하며 1승3패로 꼴찌인 공동 4위가 됐다.안산/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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