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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빨리 미끄러진 사나이

등록 2007-01-22 18:35수정 2007-01-22 18:38

이규혁, 세계스프린트선수권 역전우승
국내 사상 3번째…‘15년 무관’ 한풀이
이규혁. 스케이트팬이라면 너무나도 익숙한 이름이다. 나이가 채 30살도 되지 않았는데 태극마크가 벌써 16년째. 13살 때부터 국가대표로 뛰면서 겨울올림픽에만 무려 4차례나 뛰었다. 주니어시절에는 세계기록을 경신하면서 ‘빙상신동’으로 불렸다. 하지만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와는 질기게도 인연이 없었다.

손에 쥔 뚜렷한 성적없이 13살의 기대주에서 29살의 대표팀 맏이로 변한 이규혁(서울시청)이 대표팀 발탁 15년만에 세계선수권대회 1등의 한을 풀었다. 22일 새벽(한국시각) 노르웨이 하마르 올림픽홀에서 열린 200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마지막날 남자 500m 2차 레이스. 이규혁은 35초04로 3위를 기록한 뒤, 1000m 2차 레이스에서도 1분08초69로 2위에 오르면서 총점 138.775로 전날까지 종합 1위를 달리던 페카 코스켈라(핀란드·138.840점)를 0.065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한국 선수가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배기태(1990년) 김윤만(1995년) 이후 3번째.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는 500m와 1000m를 각각 두차례씩 뛰어 기록을 점수화한 뒤 합산해 총점이 낮은 선수가 우승하게 된다.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이규혁(왼쪽)이 여자부 우승자 아니 피싱어(독일)와 함께 시상대에 올라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하마르/AFP 연합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이규혁(왼쪽)이 여자부 우승자 아니 피싱어(독일)와 함께 시상대에 올라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하마르/AFP 연합

이규혁은 경기 뒤 “첫날에는 제갈성렬 코치의 해설로 경기가 한국에 생중계되면서 다소 긴장했다“고 고백한 뒤, “오늘 승리는 스트레스를 덜 받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오직 승리만을 원했는데 지난 토리노겨울올림픽이 끝난 뒤부터는 스케이트를 즐기면서 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마지막 레이스는 지더라도 괜찮다는 각오로 임했다. (금메달이든 은메달이든) 메달은 딸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규혁은 23일 오후 귀국했다가 겨울아시아경기대회 참가를 위해 25일 다시 중국 창춘으로 출국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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