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명가’ 삼성생명 ‘부활’의 신호탄인가? 용인 삼성생명은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신한은행과 함께 ‘2강’으로 꼽혔다. 그러나 ‘주포’ 변연하가 다쳐서 빠지면서 1라운드 2승3패로 부진했다. 특히 부천 신세계에 일격을 당한 충격이 컸다. 정덕화 감독은 그 경기에서 퇴장까지 당했다. 23일 부천체육관에서 다시 맞붙은 두 팀. 삼성생명은 로렌 잭슨(26·1m95)이 팀 득점의 절반 가까운 30점을 쏟아부으며 신세계에 64-51로 설욕했다. 2연승, 단독 3위로 올라서며 신한은행·우리은행과 ‘3강’ 구도를 예고했다. 경기 뒤 정덕화 감독은 “가장 잘한 경기였다. 역전돼도 다시 뒤집을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만족해했다. 반면, 신세계 정인교 감독은 “공격과 수비, 집중력 모두 엉망이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신세계는 1쿼터 5분43초가 지나서야 첫 득점을, 그것도 자유투로 올렸다. 정인교 감독은 “전반 고작 26점을 넣고도 6점밖에 뒤지지 않은 게 용할 정도”라고 했다. 삼성생명은 3쿼터 한때 4점 차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정덕화 감독의 말처럼 ‘뒷심’이 생겼다. 4쿼터 승부처에서 김세롱(6점)과 박정은(11점·8튄공)의 연이은 3점포로 승리를 굳혔다. 잭슨은 “내 득점보다 승리가 우선”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부천/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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