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춘 겨울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는 한국선수단이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장춘 겨울AG 선수단본진 출국
쇼트트랙서 중국과 메달 경쟁
쇼트트랙서 중국과 메달 경쟁
‘중국의 안방텃세를 극복하라!’ 중국 창춘겨울아시아경기대회(1.28~2.4)에 참가하는 한국선수단에 던져진 화두다.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대회 때 겨울아시아경기대회 사상 처음 3위로 미끄러졌던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단단히 설욕을 벼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경기장이 없다”는 이유를 댔지만, 한국과 일본이 강세를 보였던 스키점프를 대회종목에서 없앴다. 지난 대회에서 일본이 2개의 금메달을 독식했던 프리스타일스키 모글 종목을 빼버리고 에어리얼 종목만 넣은 것도 1위 탈환을 위한 중국의 텃세다.
한국도 중국의 텃세를 피해갈 수는 없다. 최대 금밭인 쇼트트랙에서 중국선수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쇼트트랙 선수단이 내부갈등을 겪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권복희 국가대표팀 여자감독 및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사는 “어느 대회나 홈그라운드 이점이 있어 그것을 이겨내 메달을 따내야 한다”면서도 “불리한 심판판정을 받지 않기 위해 쇼트트랙 선수들에게 경기 중 다른 선수들과 가능한 접촉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쇼트트랙 경기에서는 심판장이 반칙유무를 최종 판단하는데, 이번 대회 심판장은 왕시안 중국심판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이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 목표로 삼고 있는 금메달수는 모두 6개(총 8개). 쇼트트랙에서 빨간불이 켜지면 금메달 10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선수단에 큰 타격이다.
이번 대회에는 26개국에서 11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빙상 스키 컬링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등 5개 종목에 걸쳐 총 47개의 금메달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한국은 프리스타일스키 종목을 제외한 전 종목에 참가하며 164명의 선수단 중 본진 112명이 25일 출국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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