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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춘 겨울아시아대회 개막…만주 벌판서 남북 동시입장

등록 2007-01-28 23:25

남북한 선수단이 28일 중국 창춘겨울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독도가 새겨진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고 있다. 창춘/연합뉴스
남북한 선수단이 28일 중국 창춘겨울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독도가 새겨진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고 있다. 창춘/연합뉴스
금메달 10개 이상, 1999년 용평 대회 이후 3회 연속 2위 목표로
만주벌판. 저멀리 거슬러 올라가면 주몽(고구려 태조)의 후예들이 힘차게 말 달렸고, 가까이 되돌아보면 한민족의 독립을 위해 치열하게 싸웠던 곳이다.

2007년 1월28일. 또다른 한반도 역사가 만주벌판에 아로새겨졌다. 창춘겨울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한 남북한 선수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한반도기를 흔들면서 같이 입장한 것이다. 남북 선수단 동시입장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9번째. 하지만 옛 한민족의 역사가 숨쉬는 곳에서 남북한 선수들이 하나된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은 어느 대회 때보다 시사하는 바가 컸다.

중국이 백두산(중국명은 장백산) 천지에서 성화를 채화하고, 개막식 행사도 백두산을 주제로 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개막공연은 백두산 천지를 형상화한 무대에서 남녀 무용수들이 다양한 춤을 선보이는 것으로 이뤄졌다. 남북한 선수단은 이날 밤 9시(한국시각) 쇼트트랙과 피겨 경기장인 우후한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개막식에서 한국 여자 알파인스키 간판인 오재은(22·국민대4)과 북한의 남자 아이스하키 선수인 리금성(22)을 공동 기수로 하고 두 줄로 나란히 서서 카자흐스탄에 이어 15번째로 입장했다. 대회장이 협소해 남북한 각각 20명의 선수들만 개막식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는 45개 회원국 중 26개국에서 총 110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한국은 이번 겨울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1999년 강원도 용평 대회 이후 3회 연속 2위를 목표로 삼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쇼트트랙 간판스타인 안현수(22·한국체대3)가 남자종목 전 부문 석권(4관왕)을,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최근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1위 갈증을 해소한 이규혁(28·서울시청)이 3관왕을 노리고 있다. 스키에서는 기수로 나선 오재은과 함께 강민혁(26·용평리조트)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99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북한은 쇼트트랙 종목에서만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냈던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대회보다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창춘겨울아시아경기대회는 4일 막을 내린다. 창춘/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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