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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문자메시지의 힘?

등록 2007-02-01 18:09

1일 전적
1일 전적
금호생명, 주장 홍정애 격려에
국민은행 꺾고 4연패 늪 탈출
선수들의 휴대폰에 같은 메시지가 떴다. “이제 시작이니까 기죽지 말고 열심히 하자.” 발신자는 주장 홍정애(30)였다. 4연패를 당한 구리 금호생명은 동네북 신세였다. 감독 교체설까지 흘러나올 만큼 뒤숭숭하다. 후배 정미란은 “주눅들지 말라는 정애 언니의 말이 큰 힘이 됐어요. 정말 지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뛰게 됐죠”라고 했다.

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국민은행과 금호생명의 경기. 금호생명은 2쿼터 초반 29-40까지 몰렸다. 문자메시지의 효험은 3쿼터에 나타났다. 금호생명은 3쿼터 3분5초께 정미란의 3점슛으로 44-48로 따라붙더니, 3쿼터 4분38초에 정미란의 3점슛이 또 터져 51-48로 승부를 뒤집었다. 금호생명은 4쿼터에만 25점을 쏟아부으며 82-66으로 이겨 5위를 지켰다. 정미란(14점·10튄공잡기) 조은주(16점) 신정자(12점) 등 주전들이 골고루 10점대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가드 김지윤(22점)이 힘썼지만, 막판에 무너지는 약점을 또 드러내며 5연패의 ‘강펀치’를 맞았다. 단독 꼴찌의 수모도 뒤따랐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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