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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규혁! 아시아무대는 좁았다

등록 2007-02-01 21:57수정 2007-02-02 00:41

빙속 1000m 아시아신기록 금메달로 2관왕
남자컬링, 연장 끝에 일본 꺾고 2연패 달성
이규혁(28·서울시청)은 30일 열린 창춘겨울아시아경기대회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후배 이강석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건 뒤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크게 금메달에 대한 욕심은 없다. 다만 후배선수들을 밀고 끌어주는 맏형 노릇을 하고 싶다.” 결과적으로 이규혁은 거짓말을 한 셈이 됐다. 이후 후배들을 제치고 내리 금메달 둘을 따냈으니 말이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규혁에게 아시아 무대는 좁았다. 이규혁은 1일 창춘시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남자 1000m에서 1분09초86의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종전 아시아기록이 1분11초74였으니 1초88을 앞당긴 것이다. 이규혁은 전날 1500m에서 아시아 타이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규혁은 2003 아오모리 아시아대회 때 처음 2관왕을 기록한 이후 두 대회 연속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 한국선수들 중에서는 쇼트트랙 안현수(22·한국체대3)에 이어 두번째 2관왕이다.

이규혁은 “어제 1500m를 뛰고 난 뒤에 피로회복이 늦어 잠을 잘 자지 못했다. 감기기운도 있는 상태라 몸이 좋지 않았는데, 스타트를 하고 보니 집중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6년 하얼빈대회 이후 아시아경기대회 참가만 네 번째. 네 대회 동안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의 수확을 올렸다. 이규혁은 “이번이 마지막 아시아경기참가가 되지 않을까 싶지만, 미래는 모르는 일이니 두고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이규혁과 함께 1000m에 참가한 문준(25·성남시청)은 은메달(1분10초45)을 따냈고, 최재봉(27·동두천시청)은 3위(1분10초92)로 들어왔지만, ‘단일국가가 동일종목에서 메달 셋을 전부 가져갈 수 없다’는 대회 규정 때문에 동메달을 일본 선수에게 양보해야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를 따내며 역대 대회 최고성적(이전 금메달 2)을 올렸다.

남녀 컬링은 동반 금메달을 따냈다. 백종철(32) 양세영(30) 이재호(31) 권영일(28) 박권일(35·이상 강원도청)로 구성된 남자대표팀은 이날 일본 선수들과의 치열한 연장 접전 끝에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한국은 2-2로 연장에 들어간 뒤, 연장 1회전에서 이재호가 마지막 돌로 일본의 돌을 중앙에서 밀어내면서 1점을 추가해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003 아오모리 대회 때 준우승에 그쳤던 여자 컬링 대표팀(정진숙 이혜인 박미희 주윤화 김지숙·이상 전북도청)은 전대회 우승팀인 일본에 8엔드까지 2-6으로 뒤지다가 9엔드에 3점을 따라가고, 10엔드에 2점 획득에 성공하면서 7-6 극적인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이 밖에 알파인 스키 남자 대회전에서는 강민혁(26·용평리조트)과 김우성(21·단국대2)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금메달 셋을 획득한 한국은 총 9개의 금메달로 일본(금메달 8개)을 제치며 종합 2위로 올라갔다.

창춘/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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