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메달순위
‘안방 이점’ 중국 선두…일본 2위로 치고 나갈듯
한국의 겨울아시아경기대회 3회 연속 2위 ‘수성’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한국은 4일까지 계속되는 제6회 창춘겨울아시아경기대회에서 1일 스피드스케이팅의 이규혁과 남녀컬링대표팀이 동반금메달을 따내면서 일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1일 천하’일 뿐이었다. 일본은 2일 알파인스키 여자 대회전에서 금메달(가토 지카)을 따내면서, 금메달 수에서 한국과 동수를 이뤘다. 순위 추월은 시간문제다.
한국이 앞으로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3일·강민혁)밖에 없다. 반면, 일본은 이미 남자아이스하키팀이 사실상 금메달을 확정지은 상태이고, 세계적 수준의 수구리 후미에가 출전한 여자피겨스케이팅에서도 무난히 금메달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여자아이스하키팀도 3일 카자흐스탄과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금메달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국은 앞으로 잘해야 1개의 금메달을 더 딸 수 있지만, 일본은 최소 2개의 금메달을 더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한국은 금메달 수에서 일본에 1~2개 뒤처지면서 3위로 이번 대회를 마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1999년 강원도 용평대회 때와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대회 때 2위를 차지했다.
배창환(대한 바이애슬론연맹 회장) 한국선수단장은 2일 “일본이 아이스하키와 피겨에서 금메달을 딸 것으로 보여, 한국은 사실상 3위가 됐다고 봐야 한다”면서 “일본이 원래 아시아에서 가장 센 팀이고, 중국은 3위쯤 되는 실력을 가진 팀인데, 중국이 안방의 이점을 십분 활용하며 1위에 올라 한국이 3위로 밀린 감이 없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개막 전 한국은 1진급 선수들을 대회에 파견한 일본이 1위를 하고, 중국과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2일 경기에서는 오재은(24·국민대4)이 지린시 베이다후 스키장에서 열린 알파인 여자 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27초77를 기록해, 일본의 가토 지카(1분24초83)와 하나오카 모에(1분25초78)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재은은 이번 대회 대회전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창춘/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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