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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슈퍼볼이다!’ 미국이 들썩

등록 2007-02-02 19:18

1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 미술관 앞에, 슈퍼볼 결승에 진출한 시카고 베어스의 승리를 기원하는 미식축구 헬멧이 씌여있다. 시카고/AP 연합
1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 미술관 앞에, 슈퍼볼 결승에 진출한 시카고 베어스의 승리를 기원하는 미식축구 헬멧이 씌여있다. 시카고/AP 연합
매년 2월 첫째주 일요일 저녁이면 미국 사람들의 눈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타원형 공에 집중한다. 바로 슈퍼볼이다. 올해 경기는 5일(오전 8시·한국시각·SBS스포츠생중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다. 내셔널 콘퍼런스(NFC)의 시카고 베어스와 아메리칸 콘퍼런스(AFC)의 인디애나폴리스 콜츠가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결이다.

■ 슈퍼 ‘머니볼’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이에스피엔>(ESPN)은 1일 인터넷판에서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기사를 인용해, 슈퍼볼이 3억7900만달러(3550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지닌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라고 보도했다. 여름올림픽(1억7600만달러), 피파월드컵(1억300만달러)보다 높은 수치다. <포브스>는 텔레비전 중계권, 후원금, 입장수입 등을 종합해 이를 대회가 열리는 기간으로 나눠 각 행사의 가치를 평가했는데, 슈퍼볼은 광고단가·중계권료에서 다른 종목을 압도하며 가장 자본주의적인 스포츠임을 증명했다.

슈퍼볼은 2쿼터가 끝난 뒤 30분 동안 하프타임 쇼가 진행되는데, 해마다 이 시간 동안 방영되는 광고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해 방송된 30초 광고 단가는 무려 250만달러였고, 통신회사 스프린트 넥스텔은 하프타임 광고비로만 1200만달러를 퍼부었다. 올해 하프타임 쇼에는 미국 팝스타 프린스가 공연하며, 미국프로축구(MLB)로 이적한 데이비드 베컴(LA갤럭시)이 스크린을 통해 경기장에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식축구 결승전에서 축구를 홍보하는 일이 벌어지는 곳이 미국이다.

5일 NFL 챔프전 앞두고 분위기 후끈
올림픽·월드컵보다 경제적 가치 높아


■ ‘미’식축구에 ‘미’친 ‘미’국인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미디어는 지난해 슈퍼볼 시청자가 9070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슈퍼볼 날짜가 다가오면서 일반팬 뿐만 아니라, 연고도시 차원에서 응원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리처드 데일리 시카고 시장은 지난달 31일 지역업체로부터 협찬 받은 물건들을 내걸고 인디애나폴리스 바트 피터슨 시장에게 내기를 제안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시카고 도심 곳곳에 설치된 조각상들엔 베어스의 헬멧이 씌여졌고, 고층건물들도 베어스의 팀 컬러인 푸른색과 오렌지색 조명으로 단장을 끝마쳤다. 기업들은 슈퍼볼 전 주 금요일 출근에 맞춰 직원들이 연고지 팀의 유니폼이나 모자 등을 착용하도록 허락했다.

■ “인생 한방이야!”

미식축구는 전 지구를 통틀어 오직 미국에서만 인기있는 스포츠다. 서부개척시절 수많은 위험을 무릅쓰고 황금을 향해 길을 떠났던 것처럼, 미식축구도 상대편과 육탄전 끝에 얻어내는 점수가 짜릿하다. 미국인들이 미식축구에 열광하는 이유다. 상대 수비와의 사투 끝에 획득하는 터치다운은 최소 6점에서 8점까지 한방에 얻을 수 있다. 야구의 만루홈런(4점)이나 농구의 3점슛과는 비교할 수 없는 쾌감이다.

미국은 50개의 크고 작은 주로 나눠진 ‘합중국’이다. 이들 사이의 경쟁의식이 스포츠를 통해 반영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유럽에서 도시 연고를 중심으로 축구가 성행하듯이, 미국에서는 미식축구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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